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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건강 기고] 어르신 낙상사고
등록일 201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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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층은 폭설과 한파에 가장 취약하다. 겨울철이면 노인은 독감, 뇌혈관질환, 낙상 골절 등 각종 질환을 앓기 쉽다. 특히 요즘처럼 눈이 내려 길이 미끄러울 때는 낙상 사고로 병원을 찾는 노인환자가 급증한다. 노인에게 유독 낙상사고가 많은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불안정을 일으키는 요인이 늘기 때문이다. 우선 신체를 바른 자세로 유지하는 근력이 떨어지고 비뚤어진 신체를 바로잡는 반사작용이 느려진다. 보행·인지기능 장애, 균형감각 저하, 하체 부실도 원인으로 작용된다.

매년 65세 이상 노인 3∼4명 중 1명(28∼35%)은 낙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다. 또 낙상으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손목이며, 심하면 고관절 골절과 척추 손상까지 입을 수 있다. 겨울철 외출 시에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거나 지팡이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뼈가 약한 노인은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으면 충격이 허리까지 전해져 척추압박골절이 올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외부의 강한 힘에 의해 척추 모양이 깡통처럼 납작하게 찌그러져 주저앉는 질환이다. 골다공증 환자에게 나타나기 쉬운 질환으로 낙상뿐만 아니라 기침이나 주저앉는 동작 등 일상생활 중에 발생하기도 한다.

척추압박골절 직후에는 통증이 생각보다 심하지 않아 병원을 바로 찾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등과 허리에 심한 통증이 생겨 누운 상태에서 몸을 돌리기도 어려워진다. 방치하면 급격한 골 손실로 이어져 장기 기능까지 나빠질 수 있고 척추가 골절되면서 척수 신경까지 손상됐을 우려가 있다. 따라서 사고 후 1주일 이상 허리와 등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척추 골절은 심하면 하반신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 X-선 촬영 후 압박 골절이 확인되면 5㎜ 이하로 작게 피부를 절개한 후 주사를 이용해 부러진 척추뼈에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척추체성형술로 치료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넘어지면서 손을 짚기 때문에 손목이 뒤틀리거나 혹은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넘어진 후 손목의 통증이 지속되고 붓기는 심해지며 손목 주위에 붉은 멍이 들었다면 노뼈 하단 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노뼈는 아래 팔의 뼈로 팔꿈치부터 엄지손가락 쪽 손목까지 이어가는 손목 부위의 뼈다.

이 경우 병원을 찾아 X-선 검사를 받아보면 골절 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심하지 않은 골절은 뼈의 정렬을 맞춘 후 깁스를 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뼈가 틀어져 있거나 점점 벌어지면 금속물고정을 통한 치료를 해야 한다.

노인이나 골다공증 환자는 눈이 많이 내리고 도로가 미끄러울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굽이 낮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또 실내 자전거 타기, 스트레칭 등 적당한 운동을 통해 하체 근력과 유연성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대영 대구튼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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