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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감퇴,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는? |
등록일 2018-04-27 |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망증이 심해지면 치매를 의심한다. 하지만 건망증과 치매의 초기증상은 엄연히 다른 증상이기 때문에 구분이 필요하다.
인간의 뇌세포는 30세를 기준으로 크게 감퇴하여 대부분의 건망증은 일반적인 노화증상 중 하나다. 건망증은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뇌가 기억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할 때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특정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만 제외하고 다른 인지능력은 모두 정상이다.
그러나 치매의 경우 기억력 외에도 인지능력이 함께 감퇴하여 식사나 용변, 옷 입기 등 혼자 할 수 있던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고 우울증이나 불안 등과 같은 이상행동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읽기, 쓰기 등 언어능력에 장애가 생긴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뇌가 손상되면서 기억력이나 판단력, 시공간파악 등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감퇴하는 질환으로 알츠하이머 외에 파킨슨병, 혈관성치매, 뇌종양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치매는 주요 4대 사망 질환으로 분류되며 완치할 수 없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치매 초기증상을 보일 때 증상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스트레스, 과로, 과음 등의 이유로 치매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젊다는 이유로 치매를 전혀 의심하지 않아 안일하게 대처하는 경우가 많다. 만일 기억력이 계속 감퇴한다면 병원을 찾아 뇌 MRI, MRA 검사를 통해 정확한 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현명하다.
노원 참튼튼병원 신경과 이성욱 원장은 "치매는 장기적 목표와 방향을 잡고 환경치료, 지지적 정신치료, 행동치료, 회상치료 등 인지치료 및 재활훈련을 통해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건망증과 치매 초기증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치매 조기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많다"며 "기억력 감퇴와 같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