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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후 무릎이 계속 아프다면? 반월상연골판 손상 주의 | 등록일 2024-04-23 |
완연한 봄 날씨에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등산은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활동이지만, 등산 후 원인 모를 무릎통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등산 중 예상치 못한 관절통증, 체크해야 할 무릎의 이상 신호는 무엇이 있을까.
등산은 가파르고 고르지 못한 길을 오르고 내리면서 무릎을 굽혔다 폈다를 많이 반복한다.
이 때 반월상 연골에 부하가 걸리기도 하고, 무릎이 굽혀진 상태에서 돌이나 나무뿌리에 걸리게 되어
충격이 발생하면 반월상 연골이 파열될 수 있다.
특히 하산 시 가파른 내리막길에서는 체중이 무릎에 과도하게 실리게 되고,
미끄러지거나 빠르게 내려가다가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갑자기 방향을 틀 경우에도 연골이 파열될 수 있다.
등산 후 통증 발생 시, 무릎 안쪽의 구부러지는 오목한 부위를 눌렀을 때 아프면 무릎 반월판 연골이 손상된 것일 수 있다.
반월판 연골은 무릎 위아래 관절 사이에 있는 반달 모양의 연골로,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무릎이 받는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반월상 연골의 충격 흡수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지나치면 충격을 이기지 못해 찢어지는 손상을 입을 수 있는데,
초기에는 자각이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면 일반적으로 무릎이 붓거나 걸을 때 통증이 느껴지지만
실제 중년 이후 손상된 경우에는 스스로 자각하기가 힘들다.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약해진 반월상 연골이 외상을 입는 경우,
통증이나 부기 등 자각 증상이 약해 파열이 많이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게 된다.
하지만 손상된 반월상 연골판은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고,
손상 후 방치 시 계속해서 더 악화되기 때문에 가급적 빠르게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구참튼튼병원 관절클리닉 권용욱 원장은 “야외 활동이나 등산 같은 운동 중 무릎에 충격을 준 후 통증이 있으면서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 느낌이 들면 정형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무릎 바깥쪽보다는 안쪽 연골을 더 많이 다치며, 무릎이 힘 없이 꺾이거나 굽혔다 펼 때 소리가 나기도 한다.
파열된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에 낀 경우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 잠김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골판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 치유나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한다면
압박붕대나 소염제, 부목 등으로 보존적 치료를 해야 한다.
만약 심할 경우에는 손상 정도에 따라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봉합술이나 절제술을 시행한다”고 전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4~5mm의 작은 절개부위를 통해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삽입해
환부를 직접 보면서 연골의 일부를 도려내어 무릎 관절 안에 걸리지 않게 해주는 부분 절제술 또는
찢어진 반월상 연골을 특수한 방법을 통해 다시 꿰매주는 봉합술을 실시해 치료한다.
권 원장은 “환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CT나 MRI와 같은 특수 장비로도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정확히 진단해 섬세한 치료가 가능하며, 수술시간이 짧아 회복도 빠른 편이다.
수술 후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고 전했다.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미리 예방하려면 평소 다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길러야 한다.
운동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을 해서 무릎에 갑작스러운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