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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에 더 아픈 통풍, 원인과 초기증상 등 정확한 정보 숙지해야 |
등록일 2016-11-16 |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 고통이 더욱 심해지는 질병들이 있다. 통풍도 그 중 하나다.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痛風)’는 그 의미에 맞게, 서늘한 날씨일수록 잠 못 드는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진다.
통풍은 한때 ‘부자들의 병’ 이었으나, 오늘날엔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통풍 환자는 2011년보다 30%가 증가했다.
이러한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패스트푸드와 육류, 기름에 튀긴 음식 위주로 식생활이 변화하고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운동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정부 참튼튼병원 윤영현 원장은 “통풍으로 인해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 유병률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예방하기에 앞서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몸 안에 요산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생기는 염증성 관절염인 통풍성 관절염은 급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며, 주로 엄지발가락 부위에 발병하지만, 무릎, 고관절, 어깨, 손목 등 모든 관절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통풍성 관절염 발병 초기엔 7~10일 정도면 사라지지만, 이후 발병하는 시기가 짧아지고 횟수도 늘어나게 되는데, 만약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요산의 결정체가 덩어리를 이뤄 피하조직에 침착해 딱딱한 혹과 같은 형태를 취하게 되어 수술이 불가피한 지경에 이르게 될 수 있다.
이러한 통풍성 관절염 예방을 위해선 혈중 요산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는 고기류, 내장, 등 푸른 생선의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알코올은 요산의 배설을 감소시켜 혈중 요산농도를 증가시키므로 모든 종류의 술은 최대한 금하는 것이 필요하다. 충분한 물 섭취는 혈중요산 농도를 희석해주고 요산의 신장 배설을 도와주므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과체중과 비만은 요산을 증가시키므로 식사 조절과 운동으로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
윤 원장은 “통풍성 관절염은 한 번 발병하면 쉽게 재발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다 나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통풍성 관절염이 만성화되면 관절의 변형까지 유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또 다른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통한 조기 치료와 함께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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