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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가을 산행에 척추압박골절 증가, 그 원인과 증상 숙지해야 |
등록일 2016-11-08 |
최근 오색단풍이 절정에 달하면서 전국의 산이 나들이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산행을 통해 운동 효과도 얻고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기분 전환까지 할 수 있지만, 부쩍 추워진 날씨 탓에 잠깐 방심하는 사이 아찔한 산악사고를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이 아무런 준비 없이 등산을 강행해 갑자기 무리하게 되면 오히려 허리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근력이나 뼈가 약한 이들이나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작은 충격에도 척추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산행 전 척추질환에 대한 예방법을 숙지하고 산행할 때 상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참튼튼병원 정재원 원장에 따르면, 가벼운 산행이라도 자칫 방심했다가는 척추압박골절, 척추후관절증후군 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외부충격에 의해 척추뼈가 납작하게 내려 앉는 척추압박골절은 산행 도중 미끄러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등 낙상사고로 인해 많이 발생하는 척추 질환 중 하나다. 특히 골다공증을 앓는 중년층에서 그 발생 빈도가 더욱 심하므로 골밀도가 낮은 이들이나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산행 시 사소한 충돌이나 넘어짐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할 때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만약 압박 골절이 악화되면 등과 허리가 굽게 되는 척추후만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정 원장은 "등산 시 발생한 척추압박골절의 경우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만성 요통을 유발하고 심폐기능까지 약해질 수 있어 통증이 남아 있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후관절증후군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를 지지해 주는 척추 후방의 관절이 외부충격 등으로 비틀어지면서 생기는 척추후관절증후군은 허리 근육이 약한 이들이 산을 오르내릴 때 허리를 삐끗하거나 넘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다.
허리와 골반이 욱신거리고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누워서 몸을 옆으로 돌릴 때 통증을 느끼게 되는 척추후관절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행 시 내리막길에서 보폭을 너무 넓게 잡거나 빠르게 내려가는 등 하중이나 속도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큰 움직임은 피해야 한다.
또한 오르막이나 내리막길에선 등산전용지팡이를 이용해 허리와 무릎에 주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 원장은 "막바지 가을 단풍을 만끽하기 위한 산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산행 전 며칠 동안은 가벼운 평지 걷기 등으로 기초체력을 먼저 다지고, 관절과 근육이 충분히 풀어지도록 스트레칭을 꼼꼼히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