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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가벼운 스트레칭 통해 척추관리 |
등록일 2016-11-07 |
최근 이른 추위가 찾아와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척추 건강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는 초겨울에는 몸의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게 되어 관절까지 함께 굳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혈액순환 장애는 관절을 받치고 있는 인대나 근육과 같은 조직들의 유연성을 떨어뜨려 결국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초겨울에는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 등으로 움직임을 늘리는 게 척추 건강을 위해 좋다. 하지만 낮아진 기온에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간 자칫 외상에 의한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정훈 참튼튼병원 구로지점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보통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온이 낮아지는 환절기에는 그 발병률이 더 늘어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질환은 외부충격, 교통사고 등 예기치 못한 원인으로 추간판(디스크)의 균형이 깨지면서 한쪽으로 돌출될 경우 척추를 지나는 신경을 압박을 받아 통증을 유발한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장시간 운전하거나, 운동을 과격하게 하는 등의 원인으로도 디스크가 파열될 수 있는데, 이는 평소 퇴행해 있던 디스크와 약해진 허리 근육이 사소한 충격을 견디지 못해 발생하는 것이다.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허리 주위에서 통증이 느껴지며,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리나 허리를 조금만 움직여도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또한 신경이 지속적으로 눌리게 되면, 걸을 때 통증이 심해져 걷기가 힘들어지고, 다리가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지면서 발목에 힘이 없어진다.
김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대부분 휴식과 안정만 취해도 증상이 어느 정도 호전된다. 통증이 심한 경우라고 해도 '신경성형술'이나 '고주파수핵성형술'과 같은 비수술 치료를 통해 진료실을 찾는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비율을 5∼10%대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엔 척추전문의들의 협업을 통해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수술법을 시행해야 한다”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임에도 계속 비수술 치료만 진행하다가는 오히려 척추 건강을 더 망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의료진의 풍부한 치료 경험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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