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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에 미끄럼 주의…고개 안 돌아가면 '목 디스크' 의심 |
등록일 2014-07-24 |
빙판길 뿐 아니라 빗길에서도 미끄럼을 주의해야한다. 자동차가 수막현상으로 제동거리가 길어지듯 사람도 물로 인해 마찰력이 줄어든 곳을 걷다가 자칫 미끄러져 넘어질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빗길에서 넘어졌다가 목 디스크로 고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목디스크란 바르지 못한 자세, 외상 등으로 인하여 경추와 경추 사이의 디스크 사이로 내부의 수핵이 빠져 나와 주변 신경을 자극함으로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에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등 갑작스럽고 강한 외부의 충격으로 경추나 경추 관절 손상이 되면서 목디스크가 발생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진 뒤 고개가 돌아가지 않거나 뒷목 및 어깨 상부의 통증이 있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때 가벼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 보조기 사용으로 충분하며, 온열치료, 심부초음파치료, 전기자극치료, 경추부 견인 등의 물리치료가 효과적이다. 그러나 시기를 놓쳐 목디스크가 악화되면 수술적 치료를 요하기도 한다. 한편 디스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비수술치료법은 신경성형술(PEN)과 고주파수핵성형술(PNP)이 있다. 신경성형술(PEN)은 척추의 꼬리뼈 안으로 직경 1mm의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염증 유발 물질과유착들을 인위적으로 박리, 제거하고 염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특수 처방된 약제를 주입하는 시술이다. 고주파수핵성형술(PNP)은 디스크의 원인 부위를 파악해 고주파가 장착된 바늘을 병변에 삽입해 원인 부분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둘 다 5~10분 내외로 시술 시간도 짧아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 그리고 증상이 심한 경우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동일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인공디스크치환술을 진행하게 되는데, 기존의 수술과 달리 수술 후에도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기존의 목디스크 수술은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 케이지를 삽입해 뼈를 나사못으로 고정시키는 유합술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는 운동범위가 제한돼 수술 후에도 목을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있었다. 노원튼튼병원 석봉길원장은 “보존적 치료를 지향하고 있지만 증상이 심하면 인공디스크치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전신마취 상태에서 3~4cm가량 피부를 절개한 뒤 미세현미경을 통해 병변 부위를 보면서 신경을 누르고 있는 뼛조각 디스크 등을 제거하게 되는데, 디스크가 완벽하게 제거되면 영상증폭장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술 부위를 확인하면서 공간을 메워 줄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수술로 기존 수술에 비해 움직임이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