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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하기 전 '스트레칭'...부상,족저근막염 예방에 필수 |
등록일 2014-03-13 |
춘분을 앞두고 걷기와 달리기 등 야외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풍경을 즐기며 건강도 챙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톤은 날이 풀리면서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띠게 증가하고 있다. 마라톤은 힘을 많이 쓰는 축구나 농구와 달리 남녀노소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하지만 충분한 스트레칭이나 준비운동 없이 했다간 근육에 무리가 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의 경우, 지면의 충격이 발이나 무릎에 그대로 흡수돼 족저근막염이나 관절염 등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전체에 퍼져 있어 걷거나 뛸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거나 발에 탄력을 주는 중요한 구조다. 족저근막염은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가해지며 염증이 발생하는 병이다. 발바닥에 하중이 실리면서 발바닥 자체의 힘줄이 부분 파열되는 것이다. 통증은 주로 발꿈치 안쪽에 발생한다. 발뒤꿈치뼈 전내측 종골 결절부위를 누를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발바닥 뒤쪽의 오목하게 들어간 부위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오랫동안 앉았다가 일어날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에서 찌르르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은 전형적인 족저근막염의 증상이다. 족저근막염은 가만히 있을 때에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족저근막염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서 있을 때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진다.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발뒤축의 통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려면 마라톤 전 스트레칭이 필수다.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늘려주는 스트레칭 방법이 효과적이다. 자리에 앉아 발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려놓고 아픈 발과 같은 손으로 엄지발가락 부위를 감아 발등 쪽으로 올리는 방법으로 15~20초간 유지한다. 이를 15차례정도 반복한 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다. 이와 더불어 쿠션감이 있는 부드러운 신발을 택하고, 오랜 만에 마라톤을 하는 경우 짧은 코스를 택해 콘크리트 바닥보다는 흙이나 잔디 위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과체중인 경우 체중의 부담만으로 족저근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의사와의 상담을 거친 뒤 마라톤에 참가해야 한다. 마라톤이 끝나고 걸을 때 찌릿한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족저근막염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찜질과 물리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보행 장애가 올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시술이나 족저근막 절개술 등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노원 튼튼병원 류승열 원장은 “족저근막염을 별 것 아닌 통증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심해질 경우 통증이 커 보행에 장애가 오기도 한다”며 “평소 발바닥을 긴장시키는 스트레칭 동작을 꾸준히 하고, 마라톤 등 발에 갑작스레 큰 부하가 가는 운동을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