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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중 뒤척임…"척추에 문제가 있는지 체크해보세요" |
등록일 2014-02-18 |
흔히 잠버릇이 험하면 건강하고 똑바로 자는 사람은 건강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속설이다.
천정을 보고 누워 좌우
대칭을 이루는 자세 그대로 유지하며 자는 것은 척추 건강에 좋은 권장할 만한 자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한쪽
어깨관절을 지속적으로 누르거나 척추가 뒤틀린 자세로 잠든 경우엔 자면서 수시로 다른 자세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보통 자세를
바꿔가면서 잠을 자야 몸에 좋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편안한 수면 상태에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뒤척이고 있는지 체크해 보아야 한다.
주부 최모(48) 씨는 수면 시간이 적지 않은 편인데도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지 않고 오히려 근육이 경직된 느낌으로 괴롭다.
게다가 편안한 뒤척임이 아니라, 누운쪽 어깨가 뻐근해져 돌아눕기도 하고 손이나 다리가 저려와 잠에서 깨는게 다반사이다.
병원을 찾은 최 씨는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나서 그간 오래 잠을 자도 개운치 않고 뒤척인 이유를 알게 됐다.
척추가 올바르게 정렬된 사람은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특별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반면 퇴행성척추질환자나 요통이
있는 사람들은 똑바로 자면 통증이 심해지니 잠결에도 본능적으로 덜 아픈 자세를 찾아 뒤척이게 된다.
실제로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똑바로 누우면 척추관이 좁아지고 하반신 부근과 관련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오거나 다리가 마비되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옆으로 누워 자게 되는데 이 자세는 척추관을 넓혀 통증이 경감되게 하기 때문이다.
척추전만증상이 있으면 엎드려서 다리를 옆으로 구부린 채 자야 잠을 잘 수가 있다.
그러나 이런 자세들은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여주지만 장기적으로 증상을 악화시켜 척추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두꺼워진 뼈가 신경을
눌러 발생하며 시간이 지나면 허리에서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까지 통증이 이어진다.
걸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지고 앉거나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그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감각 장애를 비롯해 배뇨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허리 통증이 2주
이상 계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소염진통제,근육이완제 등의 약물치료를 하고 증상이 심하면
수술을 해야한다.
간단한 현미경레이저수술로 척추관을 압박하는 요인들을 제거하고 척추관을 넓혀 완치될 수 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시술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은 비수술 치료법인 풍선확장술이 개발돼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은평튼튼병원 천세훈 원장은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잘 때 뒤척임이 반복될 경우 뒤척임의 원인을 잘 체크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척추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알아야 함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척추 질환은 삶의
질과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에 병을 키우거나 쉬쉬하면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