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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병원, 준비 운동 없이 트램펄린 했다간 인대 손상 위험 높다 |
등록일 2014-02-11 |
워킹맘 전모씨(39세)는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다쳤다는 전화를 받았다. 서둘러 달려간 곳은 집 근처 병원. 아들은 오른쪽 발목 인대 손상으로 통증을 호소했다. 동네 실내놀이터에서 같은 반 친구의 생일파티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트램펄린을 하다가 함께 뛰던 친구에게 발목을 밟혔다는 것이다.
일명 ‘방방이’라 불리는 트램펄린은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놀이 기구다.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는데다 소아 비만 예방과 성장판 자극으로 키 성장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부모들도 트램펄린에서 노는 것을 반기는 추세다. 실제로 트램펄린 운동은 스프링 작용으로 반동을 주는 공간운동이라 하체 근력 및 발목의 유연성을 길러주고 림프계, 순환계, 척추 강화에 아주 효과적이며 지면에서 점프하는 것보다는 관절이나 인대에 덜 부담을 준다.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뛰거나 덩치 큰 아이들과 작은 아이들이 함께 뛸 때 부딪히면서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망된다. 몸집이 큰 아이들이 점프하면 그 반동으로 작은 아이들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지게 되는데 이때 척추나 무릎, 발목 등에 부상을 입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트램펄린에서 오랜 시간 뛰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트램펄린에서 뛰는 동안 관절은 지속적으로 충격을 받는다. 부상없이 안전하게 트렘펄린을 즐기려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2010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트램펄린 관련 사고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준비운동이 부족하거나 트램펄린 이용 미숙으로 부상을 입는 경우(24.9%)가 잘못된 착지로 인한 부상(14.4%)보다 훨씬 높았다. 발목이나 손목 인대 손상은 주로 미끄러지면서 인대가 늘어나거나 미세하게 찢어지는 손상을 말한다. 인대는 한번 늘어나면 자연치유가 어렵고 회복된다고 해도 약해진 인대로 인해 자꾸 재발하는 만성 염좌로 이어지기 쉽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경우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청담튼튼병원 정대학 원장은 “트램펄린이 소아 비만 예방과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녀들에게 트램펄린 운동을 권장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충분한 준비 운동없이 하다가는 관절 부상이나 골절상 등의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사전에 부상 방지 요령을 자녀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특히 덤블링이나 공중제비는 경추 손상 및 신경 마비 등 심각한 부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