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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척추관절 질환⑤] 집안일, 허리 무릎 통증 복병 |
등록일 2013-12-23 |
국민일보 쿠키미디어는 최근 겨울철을 맞아 운동 초보 및 스포츠 마니아들의 척추관절 부상 예방과 중장년층의 올바른 척추관절 건강법을 알려주는 건강 소책자 ‘알기 쉽게 풀어쓴 척추관절 질환(25호)’을 발간했습니다. 이번 소책자는 저명한 척추관절 전문의들이 기고를 통해 척추관절 예비 환자군과 기질환자에게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독자들에게 알차고 유익한 건강 정보 제공을 위해 ‘알기 쉽게 풀어쓴 척추관절 질환’ 전문을 게재합니다.
글·이주홍 노원튼튼병원 원장
[쿠키 건강] 오랜 시간 동안 불편한 자세로 반복적인 집안일을 하는 주부들일 경우 척추와 허리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을 안고 집안일을 하거나 때로는 무거운 짐을 옮기는 등 허리, 관절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오랫동안 하고 있어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쪼그려 앉아 하는 걸레질, 반월상연골판 손상 가져올 수 있어
거실이나 방 바닥을 닦을 때는 주로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아 일하는 주부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자세는 무릎에 무리를 많이 가져와서 무릎 통증의 원인이 되거나 관절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심하게 무리할 경우 연골판 파열에도 이르는 경우가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 사이에 있는 반달 모양의 연골판으로, 두 개가 마주보고 위치해 있다.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무릎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윤활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면서 탱탱하던 연골판이 마모돼 물컹해지면서 40대 이후 주부들에게 발병률이 높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판을 절제하는 절제술이나 찢어진 연골판을 봉합하는 봉합술 등으로 간단하게 치료 받을 수 있다. 수술은 20~30분정도 소요되고 다음날 퇴원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다.
최근에는 이러한 관절 손상 시 비수술적 요법인 체외충격파나 주사치료 등을 통해서도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법은 체외에서 충격파를 병변에 가해 혈관 재형성을 돕고, 건 및 그 주위 조직과 뼈의 치유과정을 자극하거나 재활성화시켜 그 결과 통증의 감소와 기능의 개선을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관절주사치료는 무릎 및 어깨의 퇴행성 질환에 적용되는 치료법으로 큰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제어해서 작은 자극에도 민감한 통증을 줄이는 원리로 주사 후 1시간이 지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가구 옮기다 허리디스크 ?무거운 물건은 함께 들어야
집안을 정리하거나 가구를 재배치하기 위해 물건을 들어올릴 때 허리를 다치는 주부들도 적지 않다. 물건을 들어올릴 때 허리에 전해지는 하중은 물건 무게의 약 10배에 달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다른 사람과 함께 협동해서 드는 것이 좋다. 혼자 들 경우에는 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세운 다음 물건을 몸 쪽으로 가까이 끌어 당긴 채 들어올려야 허리에 무리가 덜 간다.
앉은 상태에서 물건을 들면 서서 드는 경우보다 허리에 가는 압력이 3배 정도 더 높으므로 피해야 한다. 만일 물건을 들어올릴 때 나타난 허리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 등의 질환이 의심될 수 있다.
허리 통증과 디스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치료법은 신경성형술(PEN)과 고주파수핵성형술(PNP)가 있다. 신경성형술(PEN)은 척추의 꼬리뼈 안으로 직경 1mm의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염증 유발 물질과유착들을 인위적으로 박리, 제거하고 염증이 재발되리 않도록 특수 처방된 약제를 주입하는 시술이고, 고주파수핵성형술(PNP)은 허리디스크의 원인 부위를 파악해 고주파가 장착된 바늘을 병변에 삽입해 원인 부분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신경성형술(PEN)과 고주파수핵성형술(PNP)은 5~10분 내외로 시술 시간도 짧아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연세가 많은 노인분들이나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병원 방문을 꺼려하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시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