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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척추관절 질환④] 힘 줄때 다리 통증, ‘좌골신경통’ 의심 해야 |
등록일 2013-12-23 |
국민일보 쿠키미디어는 최근 겨울철을 맞아 운동 초보 및 스포츠 마니아들의 척추관절 부상 예방과 중장년층의 올바른 척추관절 건강법을 알려주는 건강 소책자 ‘알기 쉽게 풀어쓴 척추관절 질환(25호)’을 발간했습니다. 이번 소책자는 저명한 척추관절 전문의들이 기고를 통해 척추관절 예비 환자군과 기질환자에게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독자들에게 알차고 유익한 건강 정보 제공을 위해 ‘알기 쉽게 풀어쓴 척추관절 질환’ 전문을 게재합니다.
글·한상호 청담튼튼병원 원장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좌골신경통 환자 늘어
[쿠키 건강] 바쁜 직장 생활로 인해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통증을 방치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통증은 염증과 질환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떤 통증과 증상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통증을 참다가 내원한 직장인 최모(43)씨의 경우가 대표적으로 병을 키운 사례라 할 수 있다. 최씨는 6개월전부터 갑자기 오래걷거나 서 있으면 허리에서 발바닥까지 전기가 흐르는 듯한 저린 증상이 계속됐다. 단순한 허리통증으로만 생각하고 방치했으나 저린 증상은 계속 됐다. 결국 병원을 찾은 그를 진단해보니 ‘좌골신경통’이었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오래 앉아 있다 보면 불안정한 자세로 인해 요통이 생길 수 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좌골신경통도 바르지 못한 자세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좌골신경은 사람의 몸에서 가장 크고 두꺼운 신경으로 허리나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쭉 연결된다. 좌골신경통은 이 부위에 찌릿찌릿한 통증과 함께 저리거나 심한 경우 감각을 못 느끼는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척추질환이나 근육 이상의 전조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좌골신경통은 다리를 움직이거나 기침을 할 때, 용변을 보면서 힘을 줄 때 통증이 더욱 악화된다. 평소 장시간 앉아서 사무를 보는 사무직 직장인이나 운전기사들은 다리가 터질 것처럼 심하게 당기거나 앉아있을 때는 증상이 없다가 걸을 때 심하게 통증이 나타난다면 ‘좌골신경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좌골신경통은 엉덩이에서 아래쪽 대퇴부 다리까지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그로 인해 발에도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쑤시고 저린 증상은 물론 감각이 둔해져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 심할 경우 다리를 절기까지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증상이 나타나도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좌골신경통의 증상이 특별히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평소 바른 자세로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면 척추관협착증이나 디스크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통증이 나타났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좌골신경통이나 디스크 탈출증과 같이 디스크가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수술 보다는 비수술적인 치료를 많이 시행하는 추세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로는 신경성형술과 고주파수핵성형술이 있다.
신경성형술은 10분 정도로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치료가 가능하며 시술 당일 퇴원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찾아 제거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주파수핵성형술 역시 최근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치료법이다. 이 또한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고주파가 장착된 바늘을 병변이 있는 디스크내에 삽입해 균열이 간 섬유륜부위의 이상신경을 차단하여 통증을 없애고 디스크를 수축시켜 디스크를 일부 복원시키는 치료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