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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다리로 오래 앉는다면, ‘퇴행성관절염’ 주의 |
등록일 2013-12-10 |
앉는 모습 하나만으로 한국인이라고 여겨질 만큼 양반다리는, 무릎 꿇고 앉는 일본식 좌식 문화와 달리 한국인 고유의 좌식 습관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양반다리를 하게 되면 고관절과 무릎 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특히 책상에 오랫동안 앉아 일을 하는 직장인들은 관절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장시간 양반다리를 하게 되면 관절에 심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양반다리를 할 때 무릎은 130도 이상 구부러지게 된다. 이때 무릎 앞관절이 체중의 7~8배 정도 부담을 더 받게돼 연골에 손상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이 발생 될 수 있다. 따라서 오랫동안 앉아 있어야 하는 회식 자리의 경우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아서 할 수 있는 장소를 택하는 것이 좋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의 경우 증상이 미비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 걷고 난 후 무릎이 붓거나 통증이 2~3일 지속되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무릎을 펴거나 굽힐 때 뚜둑 혹은 덜거덕 소리가 날때, 계단을 내려갈 때나 일어설 때 통증이 심하고, 서있을 때 무릎이 떨리는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비수술적 요법으로 체외충격파나 주사치료 등을 통해서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법은 체외에서 충격파를 병변에 가해 혈관 재형성을 돕고, 건 및 그 주위 조직과 뼈의 치유과정을 자극하거나 재활성화시켜 그 결과 통증의 감소와 기능의 개선을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관절주사치료는 무릎 및 어깨의 퇴행성 질환에 적용되는 치료법으로 큰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제어해서 작은 자극에도 민감한 통증을 줄이는 원리로 주사 후 1시간이 지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이문 의정부튼튼병원 원장은 “회식 때 양반다리로 움직이지 않고 오랫동안 회식을 즐기다 보면 불편한 자세로 인해 관절에 심한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다. 좌식 테이블보다는 입식테이블이 좋으나 어쩔 수 없이 바닥에 앉아야 하는 경우라면 자세를 바꿔주거나 벽에 등을 기대고 무릎을 쭉 펴주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