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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허리 되돌리는 맞춤재활 필요”
경기 하남에 사는 박용순(65)씨는 허리 통증 때문에 몇 년간 고생하다가 1년 전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에는 허리에 무리가 가면 안 될 것 같아 바깥 활동을 줄이고, 운동도 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전 집안일을 하던 중 요통이 재발했고 휴식을 취했는데도 좋아지지 않아 결국 병원을 다시 찾았다.
요즘처럼 갑작스러운 한파가 몰려오면 박씨의 경우처럼 허리디스크 환자들의 요통은 더욱 심해지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는 인구의 고령화와 스마트 기기의 사용으로 디스크 등 척추질환자가 늘고 있다. 그만큼 디스크 수술을 받는 환자도 많아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2011년 주요수술통계에 따르면 연도별 주요수술에서 1위를 차지한 백내장 수술에 이어 4번째가 일반 척추수술이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약 14만9,770명이었다.
하지만 박 씨처럼 수술 후 관리를 소홀히 하면 회복이 더딜 뿐만 아니라 통증이 재발할 우려가 크다. 때문에 디스크 수술과 수술 후 재활에 대한 올바른 지식은 필수다.
전성철 척추관절 첨단 청담튼튼병원 원장은 “수술 기술의 향상으로 허리디스크 수술의 재발률이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수술 환자 중 5~15% 정도는 허리디스크가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수술 후에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디스크 수술 후에는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재활 운동이 중요하다. 허리 근육이 튼튼하면 척추로 전해지는 충격을 줄여주고 척추의 안전성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간혹 수술 부위가 덧날 것을 우려해 운동을 피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는 허리 근력을 약화시켜 회복을 더디게 한다. 더불어 재발을 부추길 수도 있다.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더라도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재활을 위한 운동은 근육의 상태, 통증의 정도 등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자세히 살핀 후 진행해야 한다. 청담튼튼병원의 경우 치료부터 재활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활운동 전문센터인 튼튼스포츠를 운영하고 있다.
튼튼스포츠의 재활운동법인 ‘SET프로그램’은 디지털 체형분석으로 수집한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한다.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1:1 맞춤운동 처방을 내리는 방식이다. 환자는 SET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의 상태에 맞는 근력 강화 운동, 스트레칭 운동, 유산소 운동을 조화롭게 시행할 수 있다.
전 원장은 “같은 수술을 받았다고 해도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환자에 따라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며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맞춤운동을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장기적으로 척추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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