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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기 조차 힘든 어지럼증, 원인부터 파악해야 |
등록일 2024-02-23 |
늘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어지럼증은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대수롭지 않은 증상 중 하나로 여겨진다. 하지만 어지럼증이 심해 서 있기조차 힘들다거나 수 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지럼증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오래 앉아있거나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섰을 때 핑도는 양상, 누워서 돌아누울 때 주변이 도는 듯한 증상, 갑자기 고개를 움직일 때 천장이나 주변이 도는 듯한 증상, 보행 중 술 취한 사람처럼 중심을 못 잡는 증상 등 다양하다. 증상이 반복될 경우 일상 생활 시 증상으로 인해 하던 일을 멈출 경우 증상이 언제 재발할지 몰라 불안감이 동반되어 심장 두근거림과 함께 숨을 쉬기 어려운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귀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어지럼증도 있다. 환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귀라고 얘기하지만 엄밀히 내이에 존재하는 달팽이관과 인접한 세반고리관 또는 전정기관, 이들의 정보를 전달하는 전정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어지럼증을 뜻한다.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이 그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비디오안진검사, 전정유발근전위검사 등을 통해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으면 증상은 심하나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문제는 서 있을 수도 없을 만큼 심각한 어지럼증이나 두통, 평형장애, 구토감, 감각이상, 언어장애, 시야장애, 눈꺼풀 처짐, 안면마비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중추성 어지럼증이다. 뇌졸중, 뇌종양 등 매우 심각한 질환의 신호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검사하여 그 원인을 찾아내고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특히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은 발생한 뒤 수 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아야 예후가 좋으며 자칫 늦어질 경우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어지럼증과 같은 몸에 나타나는 증상들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뇌졸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코골이 수면무호흡이 있는 경우, 심장질환의 이력이 있는 경우, 음주, 흡연을 하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무증상뇌경색이나 혈관 협착의 가능성이 높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단순히 어지럼증의 증상만으로는 어떠한 질환이 원인인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종합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김호정 청담튼튼병원 신경과 원장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어지러움은 최근에 과로, 수면시간, 운동시간, 영양섭취등의 부족함이 있나 체크를 해서 생활방식 수정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일상생활을 멈출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 세밀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뇌 질환과 관련 있는 어지럼증의 경우 골든 타임이 중요하므로 고위험군이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청담튼튼병원 신경과 김호정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