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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초기 증상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 |
등록일 2018-03-16 |
[서울=내외뉴스통신] 박수진 기자 = 구리에 거주하는 B 씨(62세)는 오래 전부터 건망증이 심했으나 별다른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건망증 증상이 심해져 가족들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유해 MRI를 찍게 됐다. 검사 결과 B 씨는 치매 초기 진단을 받고, 현재 약을 복용하며 치료에 힘쓰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 조사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72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인 66만 8000여 명보다 무려 6만 명 증가한 것이며, 유병률은 10.2%에 달한다. 즉,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로 2020년에는 환자 수가 80만 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현재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고령화 사회나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속도가 빨라지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한 때이기도 하다.
치매는 어떤 것을 의미할까. 정확히 치매란 내부, 외부적 요인에 의한 뇌 손상으로 기억력 등 여러 인지 기능 장애를 보이는 질환을 뜻한다. 특히 뇌 기능 장애로 인해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치매 초기 증상으로는 일상생활이 힘들어 질정도로 기억력 상실이 있는 경우, 갑자기 언어가 생각나지 않거나 사용이 어려워진 경우, 시간과 장소를 자주 헷갈려하는 경우, 판단력이 상실, 과거에는 익숙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일처리를 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 등이 있다.
치매는 초기 증상뿐 아니라 만성질환과 가족력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본인이 고혈압, 당뇨 등이 있을 경우 혈관성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매 검사 및 예방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좋다.
치매 검사는 MMSE(간이 인지검사), CDR(치매 진단표), GDS(인지장애평가), MRI (뇌의 병변을 확인하는 검사), MRA(뇌의 혈관의 이상을 확인하는 검사), 혈액검사 등이 있다.
다음은 구리 참튼튼병원에서 제시하는 치매 예방법이다.
▲스트레스와 공해, 환경오염, 고혈압, 당뇨병, 성인병, 약물남용이 뇌신경세포 파괴를 촉진하므로 이를 주의한다 ▲혈관성 치매를 일으키는 고혈압을 치료하고 뇌혈관, 심장, 모세혈관을 파괴하는 담배를 끊는다 ▲각종 성인병의 원인, 비만을 멀리하고 꾸준한 운동 습관을 기른다 ▲오목, 바둑, 수수께끼 등 머리를 많이 사용하고 적극적인 태도를 가진다
한편 구리 참튼튼병원 신경과 전문의 한도훈 원장은 "치매는 평소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평소 미리 대책을 세워놓는 것이 좋고, 꾸준한 검사로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병 이후라 할지라도 빠른 시일 내에 진단을 받는다면 호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