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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룡 원장 "어깨 통증 ‘담 결려서’, 혹은 ‘오십견’… 초기 발견이 중요" |
등록일 2017-12-07 |
특히 손을 몸으로부터 멀리 보내거나 몸이나 머리 뒤로 보내는 데에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어깨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작업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데 필요한 추진력이 약해지거나 정밀한 운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 때문에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면, 팔의 전반적인 운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어깨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은 잠깐 무리해서, 혹은 담이 결려서, 혹은 중장년층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오십견 정도로 여기곤 한다. 하지만 어깨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특히 과격한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은 어깨충돌증후군에 걸리기 쉽다.
어깨의 볼록한 부분인 ‘견봉’과 위쪽 뼈인 상완골 사이가 좁아지면서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회전근개가 충돌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팔을 들어올리기만 해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만약 팔을 움직일 때마다 어깨 속에서 무언가 결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볼만 하다.
이러한 어깨충돌증후군을 방치했다거나, 스포츠 외상 등으로 인해 회전근개 파열이 일어나기도 한다.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인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파열되면서 팔과 어깨에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어깨의 근력이 약해져서 팔을 등 뒤로 들어올리는 것이 어려워지고 팔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는 등 어깨충돌증후군보다 좀 더 심각한 상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며, 어깨 부위를 누르면 심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어깨 통증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오십견’은 50세쯤 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관절에 통증과 운동제한이 나타난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실제로 오십견은 어깨 쪽에 외상이 없이도 발생하며, 어깨 쪽에서 통증이 시작되어 서서히 심해지고, 결국 관절 운동의 제한까지 일어나게 된다.
평소 잘 쓰는 쪽보다는 오히려 잘 안 쓰는 쪽 어깨에서 먼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어깨 통증들은 가급적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는 운동치료나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도 불편함을 덜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기를 놓친다면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봉합을 시행하게 되고, 오십견 또한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회전근 간극 절제술이나 관절막 절개술을 시행하게 된다. 이렇게 관절내시경을 이용할 경우, 절개 부위가 작아 출혈이 작고 회복이 빠르다는 특징이 있지만,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시술할 경우 감염의 위험이 있고 만약 수술자의 실력이 미숙하다면 내시경 삽입 과정에서 신경을 건드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위생적인 환경에서 전문의를 통해 시술 받을 필요가 있다.
노원 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신성룡 원장은 “’배가 아프다’라는 증상만 해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듯, 어깨가 아픈 데에도 다양한 원인이 기인한다. 물론 피로나 어깨에 담이 결려 일시적인 통증일 확률도 높으나, 일정 기간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 또는 오히려 통증이 점점 커지는 경우, 그리고 밤에 잠을 청할 때 등 누우면 더욱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에서는 어깨에 어떤 문제가 생겼다는 가능성을 인식하고,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