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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구부리기 힘들다면 ‘반월상연골손상’ 의심해 봐야 |
등록일 2017-11-03 |
단단한 뼈와 뼈가 직접 맞닿아 움직이기에는 무리가 있을뿐더러, 이렇게 될 경우 관절 부위의 뼈가 쉽게 마모되기 때문이다. 그 중 ‘반월상연골’은 무릎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조직으로써, C자의 반달을 닮은 모양이어서 ‘반월상 연골’이라 부른다.
반월상연골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체중을 받쳐주며, 관절 연골에 영양분 공급 및 관절의 안정성과 윤활기능 등을 담당하고 있어 보행 등 각종 다리를 이용한 움직임에 매우 중요한 조직이다.
하지만 최근 운동이나 레포츠 등 경우에 따라 과격한 동작을 수반하는 체육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무릎 보호를 위해 존재하는 반월상연골이 손상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반월상연골손상은 무릎이 살짝 구부러져 있는 상태에서 뒤틀리면서 발생하게 되는데, 과격한 운동 중 일어나는 부상 등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퇴행성 변화에 따른 손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반월상연골손상이 일어나면 무릎관절의 통증 및 부종이 나타나고, 급성으로 발생 시에는 무릎관절에 피가 고이는 경우도 있다. 관절운동의 제한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동작을 할 때 어느 지점에서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구리 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오치헌 원장은 “계단이나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 무릎이 무기력해지는 불안정감을 느끼면서 낙상 등의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는 만큼, 무릎관절에 이상이 느껴질 때는 가급적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반월상연골이 파열되었다고 확진 되었을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불완전 파열이나 일부 작은 파열 등은 무릎 안에 다른 병변이 없는 경우 보존적으로 치료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보존적 치료는 4~6주간 보조기를 착용하고 목발보행을 하며, 운동 요법을 통해 무릎 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시킨다.
오치헌 원장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인한 반월상연골손상은 예방이 어렵지만, 격한 운동활동으로 인한 파열은 사전에 충분한 준비운동과 과격한 동작을 삼가는 식으로 일정 부분 이상 예방할 수 있다.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