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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통증, 손가락 저림 증상 땐 ‘손목터널증후군’ 의심 |
등록일 2017-04-04 |
구로 참튼튼병원 이광남 원장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서 손으로 이어지는 신경 통로를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손바닥을 향하는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경우 발생한다.
손가락의 주된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목 내부 통로인 수근관을 지날 때 압력을 받거나 좁아져 신경이 눌려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손목이나 손가락 끝이 저리거나 뻐근한 느낌이 들다가 감각 이상, 당김 증상을 보이고 심한 경우엔 경련을 일으키고 감각이 둔화되는 경우까지 있다.
손을 주무르면 곧 나아지는 증세가 반복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운동 마비 증세가 생겨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특히 상태가 심해질 경우 아침마다 손이 굳거나 경련이 일어나는 증상을 비롯해 단추를 끼우고 물건을 집을 수 없거나 주먹을 쥐기조차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기 쉬운 속목터널증후군은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이나 주사 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심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수술은 손바닥 최소 절제술로 진행하거나 내시경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도 작고 시간도 짧아 빠른 일상 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이광남 원장은 “예방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손목과 손가락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고 보호대를 이용해 손목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또 작은 통증이 있다면 지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지압을 하면 막혀있던 혈액이 순환하고 굳어 있던 근육이 이완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패스트푸드와 같은 즉석 식품이나 육류 중심의 식단을 개선하는 것도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빨간 피망, 시금치, 연어, 호두, 파인애플이 손목터널증후군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손목의 과도한 사용이나 비트는 동작을 주의해야 한다. 걸레 짜기, 설거지 등 집안일이 많았던 날은 손목을 풀어주는 손목 스트레칭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쌓인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병이 악화되는 느낌을 받는다면 근육의 위축을 동반하게 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