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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어깨통증 유발 ‘석회화건염’, 조기 치료 이렇게 |
등록일 2017-03-24 |
사용 빈도가 많다 보니 질환도 잦을 수밖에 없다. 특히 어깨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하다가 밤에 잠도 들지 못하는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경우 석회화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의정부 참튼튼병원 조태윤 원장에 따르면 석회화건염은 오십견 다음으로 어깨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몸 속 칼슘 물질이 어깨 힘줄에 쌓여 굳어져 석회가 생기는데 이 덩어리를 이물질로 인식한 몸이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석회를 녹이는 과정에서 질환이 발생하는 게 일반적이다.
보통 염증을 유발하거나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통증을 유발하는데 급성 통증의 경우에는 1~2주 정도로 통증이 끝나지만, 만성인 경우 3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조태윤 원장은 “석회화건염은 뚜렷한 발병 원인이 없지만 보통 어깨 힘줄 퇴행성 변화나 어깨 과사용, 혈액순환 저하, 운동부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벼운 통증이 발생했음에도 치료를 미루게 되면 갑자기 어깨가 빠질 것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바늘로 콕콕 쑤시는 느낌이 들어 야밤에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을 인지하며 어깨 통증이 만성화되기 전 발병 즉시 조기 치료를 통해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진단은 X-ray 검사를 통해 석회 위치와 크기를 파악할 수 있다. X-ray 상에서 관찰되기 어려운 위치나 작은 크기의 석회, 회전근개의 손상 여부는 관절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 시 석회의 크기가 크지 않을 경우 스트레칭, 약물, 주사 등 물리적 치료로 염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조태윤 원장은 “어깨 통증을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에는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고 석회를 제거하더라도 방심하면 다시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목, 어깨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잘 체크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운동을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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