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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중 무릎에서 ‘뚜두둑’ 소리, 반월상연골손상 주의 | 등록일 2024-11-12 |
높아지는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등산의 계절을 예고한다. 청명한 가을 날씨에 산을 오르는 이들의 발걸음은 한층 더 가벼워지지만,
등산의 즐거움 속에는 위험 요소도 잠재되어 있다. 특히, 무릎에서 나는 ‘뚜두둑’ 소리와 함께 다가오는 반월상연골손상은 등산
애호가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한 산행을 위해서라면 무릎 관절 건강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반월상연골은 무릎 관절에 위치한 초승달 모양의 연골판으로,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연골이 손상되면 무릎의 통증과 불안정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반월상연골손상은 흔히 스포츠 활동 중에
발생하지만, 경사가 가파른 산길을 오르내리는 과정에서도 쉽게 생길 수 있다. 특히 등산 중 무리하게 체중을 실었을 때나 균형을 잃고
넘어질 경우 손상의 위험이 커진다.
주요 증상으로는 무릎의 통증과 부종, 움직임의 제한 등이 있다.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특정 동작에서 무릎이 걸리는 느낌이 드는 것도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이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방치할 경우 무릎 관절에
장기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대구 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이호규 원장은 “반월상연골손상의 치료 방법은 손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경미한 손상의 경우,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는 무릎의 부하를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며,
재활 운동을 통해 근육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포함된다. 그러나 중증의 손상이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적 치료로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연골판 절제술이나 봉합술이 사용된다. 연골판 절제술은 손상된 부분만을 절제해 무릎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법이다. 반면, 손상이 복원 가능할 정도로 경미한 경우에는 봉합술을 통해 원래의 연골판을 보존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회복 기간이 짧고, 합병증의 위험이 낮아 많은 환자가 선호하는 치료법이다”라고 전했다.
이호규 원장은 “반월상연골손상은 등산이나 스포츠 활동 중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환자의 회복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도 합병증의 위험을 낮추어 일상 복귀에 효과적이다”라고 전했다.
글 : 대구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이호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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