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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걸으면 허리 · 다리 통증? 척추관협착증 의심 | 등록일 2024-05-13 |
5월 가정의 달에는 어버이 날이 있어 부모님 건강 상태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고령 부모라면 각종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고, 그 중에서도 척추, 관절 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릎과 허리, 다리 통증은 나이들어 발생한다고 생각해
통증을 참다가 병을 키운 다음에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부모의 걸음걸이가 이상하거나 다리통증 외에 허리통증까지 있어 오래 걷지 못하고,
걷다 쉬기를 반복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대부분 노화로 인한 퇴행성 척추질환이다.
장기간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면 협착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참튼튼병원(대구) 척추외과 정대영 원장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질환이다.
발생 원인은 척추에 부담을 주는 자세나 생활습관, 무리한 활동을 비롯해 디스크 수술 후 허리의 이차적 변화도 있다.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요통과 다리가 저리거나 무거운 느낌이 든다.
정 원장은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걸을 때 저린 증상이 심해지고, 통증으로 걷기 힘들어져 걷다 쉬기를 반복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덜하고,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 올릴 때 잘 올라가지 않는다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고,
다리 올리기가 쉽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정 원장은 "다리가 저리고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신경의 혈액순환을 돕는 약물 및 물리치료 등 보존요법을 우선 시행한다.
그래도 별 효과가 없다면 비수술요법인 척추신경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척추신경성형술은 부분 마취 후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를 통해 협착 부위로 넣은 후,
신경 주변의 염증을 완화하고 부종을 제거하는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면서
"시술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은 편이고, 절개하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고 설명한다.
치료 후에 재발을 막으려면 관리가 필수다. 정 원장에 따르면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 올리기,
평지나 물속 걷기 등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고, 코어 근육을 강화하고 유지하는 게 척추 건강에 도움된다.
도움말 : 대구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정대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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