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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60% 이상이 겪는 명절증후군 예방법은 |
등록일 2016-09-13 |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님을 찾아 뵙고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등 뜻 깊은 시간이지만 연휴가 끝나면 고된 가사노동과 장거리 운전 등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렇다고 이 같은 육체적인 고통을 명절 증후군이라는 이름으로 방치할 수 없는 일. 이번 추석만큼은 올바른 자세와 예방법으로 명절 증후군에 대비하는 것은 어떨까.
우선 장거리 운전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교통 정체가 심한 귀성길 운전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근육의 긴장 상태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오랜 시간을 차 안에서 보내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자세가 흐트러져 척추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하게 된다. 평소 척추건강이 좋지 않을 경우 무리한 귀성길 운전이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자세로 척추건강을 지켜야 한다. 운전 시 의자의 등받이는 직각에서 10~20도 정도로 가볍게 뒤로 젖히고, 엉덩이는 등받이에 깊숙이 붙여 앉아야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운전 보조기구인 차량용 목쿠션과 허리 쿠션을 사용하면 자세가 흐트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 다음 많은 양의 가사 노동에 대한 대비다. 명절에는 차례상 준비 등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준비하게 된다. 한 번에 많은 음식을 하다 보면 손목 관절에 무리가 가해지기 마련. 특히 무거운 음식 재료를 나르거나 재료 다듬기, 칼질 하기, 행주 짜기 등 손목을 사용하는 일이 많아 손목에 과도한 힘이 지속적으로 가해지게 된다.
이때 손목바닥 쪽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인대를 압박해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 재료를 썰 때 잘 드는 칼을 여러 개 준비해 칼날이 무뎌질 경우 바꿔가며 썰거나, 여럿이 나눠서 써는 것이 좋다. 손목 밴드나 보호대 등을 착용하는 것도 손목에 무리가 가는 것을 줄여주는 좋은 방법이다.
만약 무리한 가사 노동 후 손목 및 손가락 통증, 손 저림이 발생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증상이 경미할 때는 약물복용과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근육 마비와 같이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손바닥 최소 절제술이 불가피하다.
참튼튼병원 의정부지점 윤영현 원장은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60%에 이르는 사람들이 명절 이후 허리 통증, 몸살, 어깨 통증, 다리 통증 등을 겪었다고 답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명절 후 피로가 느껴진다며 편안한 휴식과 찜질로 긴장된 몸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척추 관절에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날 때에는 참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