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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과음 고관절은 괴롭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위험” |
등록일 2016-08-08 |
불볕더위가 계속 되면서 저녁이면 뜨거운 열기를 시키기 위해 술자리를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적당한 음주는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데 큰 도움을 주지만 과음이나 잦은 술자리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과음으로 인해 발병할 수 있는 질환으로는 위염이나 식도염, 간 질환 등 내과 질환을 떠올린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관절건강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특히 엉덩이 뼈인 고관절이 썩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골반과 허벅지를 잇는 뼈인 대퇴골두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세포들이 괴사하면서 뼈가 함몰되는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이다. 이 질환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는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과음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 26.4%가 잦은 음주를 즐기는 5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 질환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거나 통증이 나타나더라도 통증 부위가 허리, 무릎 골반 등 여러 부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알아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질환이 조금 더 진행되었을 때에는 사타구니나 엉덩이 부근에 통증이 나타나 양반다리 자세가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양쪽 다리길이가 차이가 나게 돼 절뚝거리며 걷게 되는 경우도 많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로 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괴사가 상당히 진행됐을 때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 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사람에 따라 관절의 손상상태와 모양, 각도 위치까지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인공관절로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인공관절 수술은 MRI(자기공명영상)나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의 첨단 장비를 이용해 개개인에 맞는 인공관절을 교체해 환자의 수술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인공관절 수명이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과거와는 달리 오래 쓸 수 있는 생체재료로 인공관절 수명을 20~30년 이상으로 연장시켜 재수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참튼튼병원 구리지점 이상준원장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주된 원인이 지나친 음주이므로 자신이 평소 과음을 자주하고 허벅지, 엉덩이 쪽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질환 부위가 깊숙이 위치해 있고 오진율이 높기 때문에 척추관절 치료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