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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과음…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위험” |
등록일 2016-07-20 |
‘치맥’을 부르는 한 여름철 밤의 설렘이 치명적 유혹을 잉태할 수도 있다. 과음이 위염·식도염·간 질환 뿐만 아니라, 관절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 최악은 고관절이 썩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골반과 허벅지를 잇는 뼈인 대퇴골두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세포들이 괴사하면서 뼈가 함몰되는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이다. 이 질환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는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과음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 26.4%가 잦은 음주를 즐기는 5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 질환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거나 통증이 나타나더라도 통증 부위가 허리, 무릎 골반 등 여러 부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알아내기는 어렵다. 하지만 사타구니나 엉덩이 부근에 통증이 나타나 양반다리를 하기 어려워진다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한 양쪽 다리길이가 차이가 나게 돼 절뚝거리며 걷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 질환의 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시기를 놓쳐 괴사가 상당히 진행됐을 때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다행인 것은 인공관절 수명이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엔 수명을 20~30년 이상으로 연장시켜 재수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참튼튼병원 구리지점 이상준원장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주된 원인이 지나친 음주이므로 자신이 평소 과음을 자주하고 허벅지, 엉덩이 쪽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질환 부위가 깊숙이 위치해 있고 오진율이 높기 때문에 척추관절 치료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