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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재채기’가 허리디스크 부른다? |
등록일 2011-03-31 |
주부 주동옥(여ㆍ65세)씨는 이전에 허리 통증을 앓았지만 차도가 있어 병원치료를 중단했다. 하지만 최근 좋아진 날씨에 운동 차 외출을 했다가 황사와 먼지로 인해 재채기를 할 때마다 다시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혹시나 싶어 다시 병원을 찾은 주동옥씨는 디스크가 재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더욱이 그 원인이 심한 재채기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말에 이씨는 당황스러웠다. 결과는 허리디스크. 황사와 알러지의 계절 봄이 되면서 노약자와 어린이들이 있는 가정과 공공시설은 미세먼지와 알러지를 잡기 위해 분주한 가운데 황사와 알러지로 인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올해는 특히나 중국 북부지역에 16~19차례 국부적으로 초대형 모래폭풍이 일면서 한국까지 황사가 올 가능성이 커 더욱 더 주의가 필요하다. 재채기로 인한 허리통증이 발생했을 경우 하루 이틀 정도 경과를 지켜보고 허리통증이 일주일간 지속이 된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나, 재채기는 디스크 재발의 흔한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기존의 허리디스크 환자나 갑작스런 재채기로 인해 허리 통증을 느낀 사람이라면 허리 디스크를 의심해 볼만 하다. 서울녹번 튼튼병원의 이창인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물렁한 디스크 조직이 뒤로 탈출해 신경을 눌러 생기는 질환인 만큼,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갑자기 복압이 높아지거나, 척추를 지지해주는 근육에 힘이 없으면 다시 튀어나와 재발될 가능성이 있고, 평소 디스크를 가진 사람이라면 일상생활 자세에 따라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나, 일반적으로 허리통증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이 재채기 후 허리 통증을 느낄 수 있는 반면에 기존 허리통증을 앓고 있던 환자가 황사나 알러지로 인한 재채기로 인해서 허리통증이 심해져 허리디스크로까지 커질 수 있어 기존 허리통증을 앓고 있던 환자의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재채기는 면역력이 약해져 생기는 것이므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같은 환경에서도 멀쩡한 사람은 기초체력이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은 전신의 체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적절한 운동과 자신에 맞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운동 중 가장 좋은 방법은 바르게 걷기이다. 전신의 기혈순환을 촉진하고 근골격을 강화하는데 탁월하다. 허리와 머리를 바로 세우고 평소보다 보폭을 약간 넓게 무릎을 스치듯이 걸으면 된다. 매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면 충분한 운동이 된다. 맨발로 걸으면 신발을 신고 걷는 것 보다 30%정도 운동 효과가 더 있어 효과적이다. 운동 효과가 아니라면 보조기를 착용해 허리에 안정감을 주고 통증이 덜어주는 것도 좋으나, 보조기를 오래 착용하게 되면 오히려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들이 약해져 나중에는 보조기 없이 거동하기가 어렵고 계속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는 결과가 생길 수 있다. 대부분의 허리통증은 보존적 치료만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보존적 치료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우선 가장 흔한 방법은 약물치료이며, 요즘에는 간단한 주사시술로 통증을 해결하는 주사치료도 등장했다. 또한 간단한 운동으로 척추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신경주사치료법, 경막외 신경성형술, 경피적고주파 수핵성형술 등이 있다. 이는 보통 허리디스크 수술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나 연세가 많으신 노인분들에게도 쉽게 시술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시술시간이 짧고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복귀가 바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성공적인 허리디스크의 치료를 원한다면 스트레칭, 걷기 등 일상생활 속 지속적인 운동과 병원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