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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슬개골연골연화증 급증 |
등록일 2016-02-12 |
무릎 관절 질환은 주로 나이든 사람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 무분별한 다이어트와 운동 부족, 하이힐 착용 등 관절 건강을 해치는 생활습관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무릎 연골이 약해지는 슬개골연골연화증이 발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슬개골연골연화증으로 내원한 환자가 2014년 1만5000여명으로 2010년(1만1700여명) 대비 28% 증가했으며 이 중 여성환자의 비중이 60%로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연령대 별로는 40대와 50대가 나란히 2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20대와 30대도 20%와 19%로 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이란 우리 몸의 체중을 견디고 완충 역할을 하는 슬개골이 손상되어 표면이 거칠고 색깔이 탁해지며 관절을 덮고 있는 연골이 말랑말랑하게 연해져 탄력성을 잃게 되어 충격을 견디지 못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슬개골연골은 슬개골 뒤쪽에 위치하여 무릎을 굽히고 펼 때 생기는 마찰을 줄여주는 지렛대 역할을 하는데 이 곳이 연해지다 소실되면 무릎관절이 서로 부딪혀 ‘탁탁’ 소리가 나게 되고 무릎 내 압력이 증가하게 돼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 질환이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이유는 남성의 경우 슬개골을 감싸고 있는 대퇴사두근의 근력이 강해 무릎에 발생하는 충격을 같이 부담하는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근육량이 적고 약해 크고 작은 충격들이 근육의 완충 작용 없이 바로 관절에 전달 되기 때문이다. 슬개골연골연화증 초기에는 온찜질, 근력 강화 운동과 같은 보존적 치료와 연골주사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손상된 연골은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을 앞당기는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초기 치료를 놓쳐 연골손상이 심할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초소형 카메라와 레이저 기구가 들어있는 관을 내부로 삽입해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수술 방법으로 슬개골연골연화증 치료의 경우 병변 부위를 절제하고 불규칙해진 관절면을 다듬는 치료가 행해진다. 이 수술법은 관절 내시경을 통해 관절 안쪽을 정확히 살펴보며 치료를 진행 할 수 있어 CT나 MRI 등 정밀 진단으로 발견하지 못한 원인 모를 통증 및 관절에 물이 자주 차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치료법이기도 하다. 또한 최소침습으로 수술이 이루어져 흉터가 거의 없고 감염이나 출혈로 인한 합병증 발병 위험이 낮아 고령이나 고혈압 환자에게도 부담 없는 수술법이다. 수술시간도 20분 내외로 짧으며 회복 속도도 빨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관절내시경수술은 최소 절개로 이루어지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수술이기 때문에 숙련된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참튼튼병원 의정부지점 윤영현원장은 “슬개골연골연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운동을 통해 허벅지 근력을 키워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만약 무릎에 ‘탁탁’ 소리가 난다거나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난다면 슬개골연골연화증을 의심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