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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폭설 허리부상 경계령 |
등록일 2011-01-02 |
제설작업으로 삐끗 요추염좌 환자 잇따라 방치땐 급성허리디스크로 발전 주의 필요 몇 년전부터 겨울이 되면 기록적인 폭설로 거리는 끙끙 앓는다. 기상청은 올 12∼1월 사이는 작년보다 강우량이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올해도 폭설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듯하다. 폭설은 내릴 때도 문제지만 집 앞의 눈을 치우다가 허리를 다치는 사람들이 많아, 조심할 필요가 있다.
▲ 허리 삐고 끝나지 않는다.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허리 부상 눈을 치우다가 생기는 부상은 요추염좌가 가장 많다. 추운날씨와 더불어 운동이 부족한 상태라 인대나 근육이 수축되어 있는 상태에서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동범위 이상의 동작을 취했을 때, 인대나 근육이 몇 가닥 끊어지거나 늘어나는 증상을 일컫는다. 염좌 당시에는 허리에 극심한 통증이 오지만 3∼4일정도 물리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회복되는 비교적 가벼운 질환이다. 그러나 때로 염좌에만 그치지 않고 급성허리디스크가 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전문 서울 튼튼병원 은평점 척추센터 김영근 원장은 “꼭 큰 외상이 있어야 허리디스크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자세에 따라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다르기 때문에, 눈을 치우다가도 충분히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척추에 가장 부담이 되는 자세는 상체와 하체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한 채 비트는 힘인데, 특히 눈을 치울 때 삽으로 떠 뒤로 던지는 자세가 가장 대표적이다. 잘못되면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쥐어짜는 듯한 힘을 받으며 터져 나올 수 있다. 골프선수들이 스윙을 하다가 급성디스크가 생기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낙상으로 다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미끄러졌을 때는 척추미세골절이 일어날 수 있는데, 횡형돌기 등 척추 돌기에 금이 가는 부상과 더불어 노인일 경우 척추압박골절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 제설작업 후, 지켜봐도 되는 허리통증과 바로 병원 찾아야 하는 허리통증 요추염좌(허리삠), 허리디스크, 미세골절 등은 증상에 따라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허리디스크와 요추염좌를 구분하려면 통증의 양상을 살펴봐야 한다. 허리가 뜨끔 한 느낌이 들면서 찌르르한 느낌이 허벅지를 타고 내려간다면 신경에 자극이 생겼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허리디스크일 수 있다. 또한 다리나 발가락의 감각이 무뎌지기도 한다. 그러나 요추염좌는 허리부근에만 통증이 머무르고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이 없으며, 집에서 조치를 취하면 대게 일주일 이내에 통증이 사라진다. 만약 낙상이나 부상 후에 기침을 하거나 바닥에 누웠을 때, 등이나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있다면 척추미세골절일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허리디스크나 미세골절이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척추돌기가 골절됐을 때는 3개월 이상 뼈가 붙을 때까지 안정을 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질적인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은 필수다. 또한 60대 이상의 노인이라면 척추 미세골절이 일어났을 때 허리가 굽은 채로 그대로 굳어버려 굽은 허리가 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 눈 치우는 일도 요령있게 허리를 다치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허리를 너무 굽히지 않는 것이다. 특히 눈을 치울 때 사용하는 빗자루 손잡이 길이가 짧게 되면 자연적으로 허리가 앞으로 숙여지면서 디스크의 부담이 증가하고 허리를 굽힌 채 무거운 눈을 들어 옮기는 자세 역시 부담스럽다. 따라서 가능한 허리를 굽히지 않고 눈을 치울 수 있는 긴 빗자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허리를 편 상태에서 다리를 좌우로 벌리면 허리의 체중이 양 다리에 실리면서 허리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쌓은 눈은 떠서 옮기는 것보다는 밀대 등으로 밀어서 옮기는 것이 허리에는 부담이 적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도움말 : 서울 튼튼병원 은평점 척추센터 김영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