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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디스크·중풍 의심은 가는데 병명이…
등록일 201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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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문수(65)씨는 어느 날 반찬으로 올라온 멸치 볶음을 젓가락으로 집다가 손에 힘이 빠져 젓가락을 놓쳐버렸다.
이후에는 다리에 둔한 감각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박씨는 혹시 말로만 듣던 중풍이 온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어 병원을 찾았지만 중풍도, 목 디스크도 아니라는 답변 뿐이었다.

답답한 마음에 척추전문병원을 찾은 박씨는 생소한 경추 척수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경추 부근의 중추 신경이 눌리는 질환으로 조속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목 디스크와 중풍의 증상을 함께 나타내는 경추 척수증. 목에 있는 신경이 눌리는 질환이라는 점에서는 목 디스크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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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저리거나 둔해지는 감각이상 등이 그렇다. 그런가 하면 몸의 균형 이상으로 보행이 어려워지는 증상도 있는데 어찌 보면 뇌 질환의 일종인 중풍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경추척수증이다.

척추관절전문 서울 튼튼병원 척추센터 김영근 원장 "목 디스크는 경추에서 손으로 가는 말초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반면, 경추 척수증은 경추의 가운데 있는 중추 신경이 눌리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중추 신경은 뇌에서 빠져나와서 목뼈 속을 지나는 신경으로 팔, 다리 사지로 가는 신경다발의 중심이다. 이러한 중추 신경이 눌리고 있기 때문에 물리 치료나 약물 치료로 잘 호전이 되지 않고, 간혹 목의 충격을 받으면 목 이하에 심한 마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목 디스크와의 차이점이다" 라고 설명한다.

경추 척수증은 중추 신경이 눌리고 있기 때문에 목 디스크의 이상 증상과 중풍으로 오인되는 이상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목 주위 근육이 뻣뻣해지고 두통이 일어나서 손가락의 감각이 이상해지는 것은 목 디스크의 증상.
더불어 어지러움과 귀울림, 눈앞이 침침한 교감 신경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걸을 때 다리를 옆으로 넓게 벌려야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몸의 균형 감각도 나빠져 중풍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편 계단을 내려갈 때는 다리에 힘이 빠지고 다리가 후들거려 불안해지는 등 하지 마비 증상은 허리디스크와 흡사하다. 중추신경계가 눌려 이런 증상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목 디스크와는 달리 목의 통증과 손 저림 증상은 심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