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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만성질환]퇴행성관절염 예방 3계명…‘체중 줄이고 움직이고 허벅지근육 키우고 |
등록일 2015-09-01 |
관절 굳지 않는 ‘운동’이 보약…뒤로 걷기·빠르게 걷기·수영·고정식 자전거 타기 좋아
우리 몸은 40세 정도를 기점으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다. 이런 변화에는 관절도 예외가 아니다. 퇴행성관절염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흔히 앓는 우리나라 3대 만성질환 중 하나다. 의학계에 따르면 국내 55세 이상 인구 10명 중 7명 정도가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으로 고생한다. 대부분 50대 이상에서 발생하고 특히 대퇴근력이 약한 여성에서 남성보다 발병률이 2배 이상 높다. 고령화로 인해 앞으로 갈수록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화·비만·무리한 관절 사용이 원인 퇴행성관절염은 뼈를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노화로 인해 손상되고 닳아 없어짐에 따라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에 손상을 입혀 극심한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체중이 실리는 무릎·엉덩이·척추 등에 빈발한다. 특히 무릎은 온몸의 무게를 지탱하는 부위라서 퇴행성관절염이 다른 부위보다 빨리 찾아오는 경향이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초기 증상은 관절 부위의 국소적인 통증이다. 무릎·엉덩이·손·허리 등의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병이 악화되면 수시로 통증이 발생한다. 저녁이나 밤에 더 아프다. 말기까지 진행되면 밤에 잠을 청하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극심하고, 보행이 어려울 만큼 다리가 휜다. 이를 방치하면 관절 운동 범위가 감소하고 종창(부종) 및 관절 주위의 압통이 나타난다. 또 관절 연골의 소실과 변성에 의해 관절면이 불균칙해지면서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질 수 있다. 염증이 반복되면서 점차 관절이 변형된다. 이 같은 증상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되며 통증이 나타났다가 없어지기도 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만약 관절을 잘 펴지 못하고 뻣뻣하더라도 통증이 없으면 일단 퇴행성관절염은 아니다. △관절이 아프면서 부을 때 △관절 운동이 힘든 경우 △관절이 어긋나거나 뭔가에 걸리는 듯한 느낌 △걷기 불편한 상황 등일 때는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하고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노화와 비만, 지속적이고 무리한 관절 사용으로 발생한다. 이외에도 유전적으로 관절이 약한 가족력·쪼그려 앉아 생활하는 등의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한번 손상이 시작된 관절은 자연적으로 치유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퇴행성관절염은 단순 노화 질환으로 여겨 방치하지 말고, 조기 치료를 통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쪼그려 앉거나 무릎 꿇는 자세, 관절에 ‘독’ 퇴행성관절염은 환자 상태에 따라 물리치료 및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치료, 필요하면 수술 치료를 받는다. 병원에 가면 소염진통제를 처방한다. 염증 반응을 억제해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일반 파스는 피부를 자극해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이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없다. 초기에는 통증을 조절해주는 주사치료 방법과 체외충격파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조직과 뼈의 치유 과정을 자극하거나 재활성화시켜 통증을 줄여준다. 수술은 최후의 방법. 초기 치료를 놓쳐 관절 변형이 진행됐을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이 특히 심하게 나타나는 부위는 무릎으로 인공관절수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는 부위이기도 하다. 무릎인공관절 수술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퇴행성 관절을 절제하고 인공으로 만든 관절로 교체하는 수술법이다. 참튼튼병원에 따르면 과거에는 인공관절의 수명이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오래 쓸 수 있는 생체재료가 개발돼 20~30년 이상 사용 가능하므로 재수술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또한 첨단 기술을 이용,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인공관절로 교체하기 때문에 수술 후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퇴행성관절염 예방을 위해선 우선 체중을 줄여 관절 부담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 체중이 늘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은 4∼7배 늘어난다. 체중이 5kg 늘어났다고 가정하면 평지를 걸을 때 20kg, 계단을 오르내릴 때 35kg의 압력이 추가로 무릎에 가해진다. 자세도 자주 바꾸도록 한다. 바닥에 쪼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꿇고 일하는 것은 무릎 관절에 ‘독’이다. 쪼그리고 앉으면 서 있을 때보다 3∼8배의 체중이 무릎에 가해진다. 무릎의 안쪽에만 하중이 집중돼 연골이 쉽게 닳는 양반다리 자세도 피한다. 가급적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도록 한다. 운전할 때나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는 경우 똑같은 자세로만 오래 있는 것도 해롭다. 계단 오르기·무거운 것 들기·등산 등은 관절에 충격을 주므로 삼간다. 관절이 굳고 근육이 위축되지 않도록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몸은 2주 이상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이 약해지고 골밀도가 떨어진다. 무릎 관절에 좋은 운동은 평지에서 뒤로 걷기 및 빠르게 걷기·수영·고정식 자전거 타기다. 수중운동도 권장된다. 물속에서 관절은 거의 충격을 받지 않는다. 운동은 매주 3회 이상, 매회 20∼40분 정도가 적당하다. 관절이 가장 부드러운 늦은 아침이나 이른 낮에 운동하는 게 좋다.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또 다른 방법은 허벅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것. 허벅지 근육이 약하면 무릎 관절에 직접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져 손상이 쉽게 일어난다. 집에서 근육강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주면 역시 퇴행성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심경보 참튼튼병원 구로지점 원장은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되는 퇴행성관절염은 완전히 정지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평소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관절 주위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