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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담낭절제술 명의·원스톱 진료 시스템 차별화 |
등록일 2015-02-05 |
불규칙한 식습관과 다이어트·스트레스 등으로 담석증 환자가 늘고 있다. 담석증은 간에서 나오는 소화액인 담즙이 담낭(쓸개) 안에서 돌처럼 굳는 질환이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담석증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최근 6년간 연평균 7.3%씩 급증했고, 50대 이상 중장년층 환자는 전체의 70%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담즙을 만드는 과정에서 찌꺼기가 잘 생기며 이런 찌꺼기가 뭉쳐 담석이 되기 때문이다.
남성보다는 40대 이상 여성에게 잘 생긴다. 담석은 대부분 콜레스테롤이 주성분으로, 여성의 몸에서 호르몬 변화 때문에 담즙 순환의 변화가 생기게 되면 콜레스테롤이 과다하게 분비돼 담석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담석증은 담석이 들어 있는 담낭을 제거해 치료하는데, 요즘엔 흉터가 남지 않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청담참튼튼병원은 올해 초부터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특화한 진료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진료센터의 주요 수술법인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이 센터 원장이자, 담낭절제술 분야의 명의로 인정받는 김정윤 간담췌외과 전문의가 시행한다. 김 원장은 기존 복강경 담낭절제술 4500회·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1200회를 돌파한 바 있는 국내 최다 집도의로 꼽힌다. 국내 최초 개인 자격으로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연속 500회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바 있으며, 국제간담췌외과학회(IHPBA) 정회원으로도 등록돼 있다. 중장년층의 질환 ‘담석증’과 최근 각광받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에 대해 김 원장을 만나 들어봤다. -어떤 증상을 보일 때 담석증을 의심해 봐야 하나. “담석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이다. 담즙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돌처럼 단단해져 담석을 만들게 되고 이것이 담낭이나 담관에 염증 및 폐쇄를 일으켜 복통을 발생시킨다. 속 쓰림 또는 갑자기 명치에 쥐어짜는 듯 심하게 아픈 증상이 있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소화가 잘 안 된다면 담석증일 가능성이 있다. 이때 단순 위경련으로 잘못 알고 병을 키우기 쉽다. 담석증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진을 통해 담석에 의한 통증인지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담석증은 꼭 수술해야 하나. “건강검진에서 담석증 진단을 받아도 증상이 없을 때는 특별한 치료 없이 지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일부는 담즙의 흐름을 방해해 췌장염·간경화 등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 기름진 음식을 섭취한 뒤 심한 복통이 지속되는 횟수가 잦아지면 복강경 담낭절제술과 같은 외과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증상은 없는데 복부초음파검사를 해보니 담낭 벽이 두꺼워진 경우가 있다. 담낭이 돌에 긁히면서 굳은살처럼 벽이 두꺼워진 탓에 생긴 만성담낭염으로 수술을 통해 담낭을 제거해야 한다. 특히 단일 담석의 크기가 3cm를 넘을 경우 담낭암 유발인자로 보고 조기에 제거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담낭 절제를 위한 단일공 복강경 수술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담낭 제거 수술은 주로 배에 구멍을 뚫고 수술기구를 넣는 복강경으로 진행한다. 배에 크기 2㎝ 정도 구멍을 3~4개 뚫는다. 이후 내시경 카메라로 담낭 위치를 확인하면서 특수 수술기구로 담낭을 제거한다. 단일공 복강경 수술의 경우 3~4개의 구명을 뚫는 기존 복강경 수술과 달리, 배꼽 위치에 1.5cm 미만으로 하나의 구멍(절개창)을 내고 기구를 넣어 수술하는 방법이다.
배꼽 속으로만 상처를 내어 수술하므로 흉터가 남지 않아 환자의 통증을 줄이면서 회복 속도가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근육 손상 및 출혈·수술 후 통증·탈장 등의 발생 가능성이 적고 절개 부위 상처와 관련해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낮은 수술로 평가받는다. 결론적으로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환자를 위한 수술법이다. 하나의 구멍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매우 높은 만큼 단일공 복강경 수술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의사에게 수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단일공 복강경 센터에서 특화된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기존 진료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4000회 이상의 기존 복강경 담낭절제술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일공 복강경 수술시간을 20분 내외로 줄였다. 회복이 빨라 환자의 수술 만족도 역시 높다. 또 기존 복강경 수술 후 퇴원까지 평균 입원기간이 2~3일 정도인 반면 이 센터에서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받으면 수술 다음날 퇴원할 수 있어 입원기간은 1.1일로 단축된다. 수술 당일 입원해 담낭 제거 수술을 받고 다음 날 오전에 퇴원 가능하며 수술 2일째부터 출근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진료센터에서 가장 중점을 둔 시스템은 원스톱 진료 시스템이다.”
-원스톱 진료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진료와 입원·수술까지 하루에 모두 진행되는 시스템이다. 대학병원처럼 검사부터 진단, 치료까지 몇 단계의 과정을 거치며 며칠씩 기다리지 않아도 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단일공 복강경 센터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 필요한 담석증·담낭용종·담낭염 치료를 위한 담튼튼 클리닉, 성인탈장 클리닉, 맹장염 치료를 할 수 있는 장튼튼 클리닉으로 운영된다. 성장클리닉·뇌신경센터 운영에 이은 이번 센터 개설은 청담참튼튼병원이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된 복합 메디컬센터를 구축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일공 복강경 수술과 함께 주목받는 최신 담낭제거술 중 하나가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이다. 두 수술법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로봇수술의 장점은 많다. 우선 시야 조절이 자유롭고 확대도 가능하다. 복강경은 다소 시야가 제한적인 데 비해 로봇수술은 환자 몸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3D 영상을 보면서 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 또 복강 내에서 세밀한 움직임을 통해 수술을 용이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관절이 돌아갈 수 있는 범위가 270도라면 로봇 팔의 경우 540도로 꺾을 수 있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로봇수술의 유일한 단점은 비싼 수술비용이다. 단일공 복강경 수술비용이 150만원 정도. 이에 비해 담낭 하나를 떼는 데 700만~800만원에 달하는 로봇수술 비용은 환자 입장에선 너무 비싸다.”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담석은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자주 먹거나 폭식하는 등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저콜레스테롤 음식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50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2년에 한 번씩 복부초음파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