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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 뇌졸중 환자 증가, 그 이유는? |
등록일 2014-08-14 |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졸중이 무더운 여름철에도 발병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계 질병은 추위로 인한 혈관 수축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30도를 넘나드는 여름에도 뇌졸중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지난 201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의하면 7~8월의 뇌졸중 환자 수가 약 19만 여 명으로 가장 많은 환자수를 보이는 12월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름철에 뇌졸중 환자가 많은 이유는 바로 무더위로 인한 탈수 증상 때문이다. 더위로 인해 입맛이 떨어진데다 열대야로 잠을 설쳐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탈수가 일어나게 된다. 몸에 수분이 급격히 부족해지면 피의 점도가 높아져 혈전 발생이 쉬워지고 작은 혈관이 막히면서 뇌경색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또한 여름철엔 땀 분비 과다와 활동량 증가로 혈압이 상승하면서 뇌출혈 발생이 높아질 수 있다. 뇌를 포함한 중추 신경계는 열에 의해 손상 받기 쉬운 기관이기 때문에 여름철 뇌졸중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뇌졸중은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병하는 뇌경색, 뇌출혈로 뇌가 손상되는 위험한 질환이기에 조기 치료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졸중 초기 증상으로는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럼증, 팔, 다리, 얼굴의 마비 등이 대표적이다.
갑자기 발음이 잘 되지 않거나 술을 마시지 않은 맨 정신인데도 비틀대는 경우 뇌졸중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MRI나 뇌의 혈관의 이상을 확인하는 MRA검사,초음파검사, 혈액검사 등을 받는 것이 좋다.
평소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혈관을 튼튼히 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하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구로튼튼병원 뇌신경센터 한도훈원장은 “뇌졸중으로 인해 뇌에 손상을 받게 되면 복구가 어려워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한다”며 “평소 술, 담배를 하지 않거나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고 30분 이상의 운동,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는 등 뇌졸중 예방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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