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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약하면 ‘보드’…무릎 통증 있으면 ‘스키’ 피해야 |
등록일 2014-01-23 |
겨울철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의 경우 낮은 기온으로 근육이 수축되면서 유연성이 떨어져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젊은 사람들은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사고를 당해도 며칠 쉬면 괜찮을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사고 후 통증이 없어지더라도 심각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부상 후 정확한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허리가 안좋다면 보드 조심해야
보드는 스키에 비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크기 때문에 평소 허리 통증이 잦거나 조금만 허리에 힘을 줘도 통증이 느껴진다면 스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드는 옆으로 넘어지는 스키와 달리 발이 고정된 상태에서 수직 방향으로 넘어지기 때문에 엉덩이뼈와 허리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점프 동작이 많아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뒤로 떨어지며 척추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허리디스크 증상이 있었는데 보드를 탄 이후 더 심한 통증을 느꼈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허리 통증과 디스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치료법은 신경성형술(PEN)과 고주파수핵성형술(PNP)가 있다.
신경성형술(PEN)은 척추의 꼬리뼈 안으로 직경 1㎜의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염증 유발 물질과유착들을 인위적으로 박리, 제거하고 염증이 재발되리 않도록 특수 처방된 약제를 주입하는 시술이다. 고주파수핵성형술(PNP)은 허리디스크의 원인 부위를 파악해 고주파가 장착된 바늘을 병변에 삽입해 원인 부분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신경성형술(PEN)과 고주파수핵성형술(PNP)은 5~10분 내외로 시술 시간도 짧아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연세가 많은 노인분들이나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병원 방문을 꺼려하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시술로 평가된다.
◇무릎 통증 심하면 스키는 피해야
스키는 관절 부상이 많은 스포츠 중 하나다. 스키를 타다가 넘어졌을때 무릎에 퍽하며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을 가능성이 높다.
보통 스키를 타다가 넘어지려 할 때 하체에 힘을 주며 버티는 경우가 많다. 이때 하체는 스키에 고정된 채 상체가 앞으로 쏠리게 되고 넘어지면서 힘이 들어간 무릎이 바닥에 부딪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통증이 심해져 정상적인 걸음이 어려워지고 2~3시간 후에는 관절 내에 출혈이 생겨 무릎이 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무릎 주변 근육과 인대가 손상돼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관절 손상 시 비수술적 요법인 체외충격파나 주사치료 등을 통해서도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법은 체외에서 충격파를 병변에 가해 혈관 재형성을 돕고, 건 및 그 주위 조직과 뼈의 치유과정을 자극하거나 재활성화시켜 그 결과 통증의 감소와 기능의 개선을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관절주사치료는 무릎 및 어깨의 퇴행성 질환에 적용되는 치료법으로 큰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제어해서 작은 자극에도 민감한 통증을 줄이는 원리로 주사 후 1시간이 지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김태하 장안동튼튼병원 원장은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겨울 스포츠 부상 환자도 늘고 있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을 실시하고 초보자의 경우 전문가에게 넘어지는 요령을 미리 교육 받는 것도 부상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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