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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과 회식으로 척추 피로가 누적된 직장인들은 자고 일어나도 온몸이 찌뿌둥하고 목이나 허리에 뻐근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잠을 많이 자거나 누워서 쉰다고 해서 척추 피로가 풀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같은 자세로 오래 누워 있으면 척추 주변의 근육을 경직시켜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다.
특히 척추나 경추질환 환자의 대다수는 잘못된 수면 습관이 원인이 돼 더욱 증세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베개, 부족한 수면 시간 그리고 몸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수면 자세가 직간접적인 척추 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평소 허리나 뒷목에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이는 수면 중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잠을 자면서 척추 주변 근육이 굳어진 상태로 일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수면 중 가장 흔한 자세는 오른쪽이나 왼쪽 중 한 방향으로 돌아누워 자는 자세다. 이 경우 몸의 균형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핼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뿐만 아니라 어깨 근육과 척추, 경추가 뒤틀려 통증을 유발 할 수 있다.
또 일명 새우잠 혹은 태아형이라고 하는 웅크려 자는 자세나 엎드려 자는 자세도 마찬가지다. 이 자세 모두 자신도 모르게 목과 어깨에 힘이 가해져 근육을 굳게 만들거나 상체 쪽으로 체중이 실려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수면 자세는 신체 부위 중 척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척추의 균형을 방해 하거나 뒤틀리게 하는 수면 자세를 취함으로써 척추에 무리가 오게 되고 허리디스크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디스크는 본래 척추의 뼈 사이에서 뼈가 부딪치는 것을 막아주는 보완제 역할을 하는데 지속적으로 무리하게 힘이 가해지면 디스크가 밖으로 돌출돼 통증을 유발한다.
일시적인 증상이라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허리에 뻐근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디스크 초기 증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은평 튼튼병원 정재원 원장은 “잘못된 수면자세로 발생되는 허리통증은 또 다시 숙면을 방해해 허리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허리통증은 이미 발생한 척추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가볍게 여기지 말고 빠른 시일내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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