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사내 등산 동호회에 가입한 최희수(43)씨는 처지지 않기 위해 늘 안간힘을 쓰며 산을 오르다 발목 통증을 느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최근 가을산행을 자주 즐기면서 발목 통증 빈도가 잦아져 병원을 찾은 최씨는 '발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선선한 가을철 야외 활동과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는 가운데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이 발목에 생기는 발목터널증후군 환자들도 많아져 주의가 당부된다.
발목터널증후군은 발목의 안쪽 복숭아뼈 부근에 위치한 발목터널이 좁아져 생기는 것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기는 원인과 비슷하다. 발목 주변 근육이나 인대 같은 조직이 두꺼워져 발목을 지나는 경골신경을 눌러 저리거나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 주된 원인은 무리한 운동과 과체중이다.
"발목 안쪽이 감각이 둔해지거나 전기가 통하는 듯한 통증이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느낌이 있거나 복숭아뼈를 만져 통증이 심해지고 화끈거릴 경우 발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전문가는 말했다.
특히 여름 내 운동을 쉬다가 가을 들어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하거나 운동 강도를 급격히 늘린 경우 발목터널증후군 발생위험을 높일 수 있다. 비만인 사람들은 발목 관절 퇴행이 빨리 나타날 수 있고 발목을 다칠 확률이 높아 더욱 조심해야 한다.
발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행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발목을 잡아주는 길이가 긴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다. 등산화 끈은 발목 관절이 많이 움직이는 오르막에서는 좀 느슨하게 묶고 체중이 실리는 내리막에서는 단단하게 조여 관절을 보호해야 한다.
예전에 발목을 다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발목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오랜만에 등산을 할 경우 준비 운동을 철저히 하고 짐은 되도록 가볍게 해 무게 부담을 줄이고 걷는 속도를 조절하는 등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호규 청담튼튼병원 원장은 "발목터널증후군이 의심되면 일단 무리한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발목신경 압박으로 인한 통증이 심하다면 인대강화 주사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발목터널증후군 예방법 -비만일 경우 발목 부상 우려 높으므로 정상 체중을 유지. -운동 전후 발목 스트레칭을 충분히. -발목 주위 근육 강화 운동을 규칙적으로. -발바닥과 볼이 편한 신발을 신는다. -추우면 통증 심해지니 양말 등으로 발목 보온 신경 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