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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편두통, 정확한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 |
등록일 2024-07-23 |
직장인 A씨는 10년째 편두통으로 고생하고 있다. A씨는 고등학생 시절 처음으로 심한 두통을 경험했다.
당시에는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이라 생각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대학에 입학한 이후 두통은 점점 더 자주 발생했고, 성인이 되어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더욱 심해졌다.
A씨의 증상은 두통이 한쪽 머리에서 시작되어 마치 심장이 뛰는 듯한 느낌이 드는 통증이다.
몇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까지 지속되며, 심할 때는 눈 주변까지 아프다.
빛과 소음에 극도로 민감해지며, 메스꺼움과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A씨는 종종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
직장에서도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워지고, 중요한 회의나 프로젝트 마감일에 두통이 발생하면 업무 수행에 큰 차질이 빚기도 한다.
A씨의 경우와 같이 이러한 편두통이 2~3일 지속된다면 일상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워진다.
심한 두통 외에도 극심한 피로감, 기억력저하, 집중력 저하, 우울감, 짜증, 분노 등의 감정적으로도 힘든 상태가 되기도 한다.
편두통의 통증 강도는 출산의 고통과 신장결석의 통증보다 높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진통제 복용에 의존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편두통의 치료 방법으로 가장 먼저 시도하는 것은 약물 치료다.
약물 치료에는 편두통 발생 시 통증 및 편두통과 연관된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한 급성기 요법과 향후 편두통 발생 빈도와 강도를 낮추기 위한 예방 요법이 있다.
급성기 요법으로는 일반적인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NSAIDs계통 등이 있고, 편두통 특화된 약물로 트립탄계통의 약물이 있다.
편두통 예방 요법으로는 다양한 계열의 약물이 있고 최근에는 편두통을 일으키는 신경전달 물질을 차단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경구 약제 외에도 신경전달 물질의 수용체 결합을 막는 피하주사 편두통 백신이 많이 쓰이고 있다.
편두통 증상이 재발을 잘하고, 통증 시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빈도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경구용 예방약물을 복용하는 방법과
CGRP항체주사를 투여하는 등의 방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평소 어떤 상황에서 두통이 발생하는지 두통일기를 기록해 둔다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통제를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부작용, 오남용 등의 우려가 있고
심한 경우 약물유발두통이 발생하여 만성 두통으로 진행할 수 있다.
반드시 진료 및 검사를 통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청담튼튼병원 신경과 김호정 원장은 "편두통은 정확한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지만 일반 진통제에 의존하다가
뒤늦게 심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편두통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 스스로 진통제에 의존하기보다는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 청담튼튼병원 신경과 김호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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