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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 아픈 허리와 다리, 척추관협착증일 수도 |
등록일 2024-04-02 |
“에고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려와 습관처럼 내뱉는 신음소리다.
집 앞 마트를 가면서도 몇 번을 쉬어야 하고 걷기가 힘들 정도로 허리와 다리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젊을 때의 허리통증은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소멸되기 마련이지만,
치료시기를 놓친 퇴행성 질환은 자연 치유를 기대하기 힘들다.
척추가 무너지면 100세 건강도 무너진다는 사실. 건강의 바로 미터 척추건강, 미리 알고 챙겨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허리통증이 생기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한다.
하지만 허리 통증이 디스크에만 오는 것이 아니다.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허리통증
역시 디스크만큼 자주 발병하고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 중 하나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신경이 통과하는 척추관이 노화로 인해 좁아지면서
신경 압박을 초래하고 허리와 다리 등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장시간 걷거나 서 있는 경우에 허리에서 다리까지 한쪽 혹은 양쪽 다리에서 저리거나 시리는 등의 통증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에는 다리의 감각이 마비되는 것은 물론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그 자리에 주저앉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통증은 허리를 굽히면 잦아들고, 반대로 허리를 펴면 심해지곤 한다.
척추의 구조상 허리를 굽히면 척추관의 폭이 다소 넓어지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통증이 줄어드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을 없애려면 척추관의 폭을 넓히고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수술적 치료로 척추관 주변의 두꺼운 인대나 뼈 조직을 일부 제거했지만,
최근에는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 요법으로 병변의 치료 및 통증 완화가 가능해졌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와 함께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예방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평소 바른 자세와 근력 운동으로 척추의 퇴행을 늦추면 척추관협착증의 발생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도움말 : 청담튼튼병원 신경외과 안성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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