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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정한 자세, 목디스크 일으켜…"치료시기 늦으면 증상 심해진다" |
등록일 2018-06-13 |
대학생 B(23세)씨는 평소 노트북으로 과제를 많이 하는 편이다. 오랫동안 눈높이보다 낮은 모니터를 내려다보며 공부를 하다 보니 종종 목이 결리는 증상을 겪었다. 특히 주변 친구들이 "거북목처럼 앞으로 목이 쭉 빠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지만 자세가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다 보니 두통까지 오기 시작해 병원을 찾은 B씨는 '목디스크'를 진단받았다.
최근 과도한 PC 사용, 스마트폰 등으로 2014년과 비교해 목디스크 환자가 24% 이상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목디스크는 중장년층에게만 발병하는 질환으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병하고 있다.
목디스크란 목 주변 근육과 인대가 오랜 시간 압력을 받아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파열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척추질환이다.
증상은 개인에 따라 다른 편인데 일반적으로 목덜미 통증부터 서서히 나타나며 자세에 따라 저림, 통증 등이 발생해 목 움직임에 불편함을 느끼며 눌리는 신경에 따라 어깨 통증도 나타난다. 심한 경우 팔의 힘이 빠지고 반신이 저리고 우둔해지며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약물치료, 온열치료, 심부 초음파 치료, 전기자극 치료 보조기 치료 등으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이같은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신경 성형술 또는 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의정부 참튼튼병원 신경외과 최현민 원장은 "침구와 베개의 종류도 목과 어깨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베개는 누웠을 때 어깨 위의 목 높이 정도가 낮고 푹신한 소재가 적합하다"며 "컴퓨터 또는 핸드폰 사용 시 목을 똑바로 세운 상태에서 시선보다 15도 내려 사용해 거북목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디스크는 가급적 수술하지 않고 평소 습관 교정 등을 통해 치료가 진행되는데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이 목 디스크의 원인이 되는 만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 디스크 방치 시 증상이 악화되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즉시 병원을 내방해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