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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청소년, 척추측만증 주의보 |
등록일 2018-06-11 |
중학생 B(14세)양의 어머니는 평소 구부정한 자세로 공부를 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B양을 보며 걱정이 많다. 아이가 자세가 좋지 않다 보니 갈수록 허리가 더 구부정해지고 비뚤어진 자세로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옆에서 몇 번 지적했지만 무의식중에 자세가 흐트러지는 B양의 증상이 심상치 않다고 여겨 미사 정형외과를 찾았고 척추측만증을 진단받았다.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비정상적으로 휘어져 있는 상태로, 정면에서 보았을 때 척추가 옆으로 휘거나 회전되어 변형된 현상을 말한다. 척추측만증 환자의 49%가 B양과 같은 10대 성장기 청소년이다. 또 여성이 남성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B양처럼 부모가 평소 자세가 구부정한 것을 유심히 보고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교에서 실시하는 검진에서 발견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가장 많다. 그러므로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부모가 정기적인 관찰을 통해 건강한 성장과 신체균형을 바로 잡아주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측만증을 방치하게 되면 척추가 C자 또는 S로 휘어지게 되면 몸의 불균형을 불러와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장기를 압박해 내부 기능 장애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 특히 청소년은 성인보다 더 빠르게 상태가 악화되기도 하며 키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물리치료나 보조기 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을 통해서도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만곡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만곡이 진행된 부위 변형을 교정하고 유지시켜, 균형적인 신체로 회복시킬 수 있다.
미사 튼튼병원 신경외과 이창인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똑바로 서있는 자세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뒤쪽에서 봤을 때 양측이 대칭을 이루는지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조기에 발견이 가능하다"며 "척추측만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스트레칭과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원인 규명이 어려운 특발성 척추 측만증은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고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을 통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좋고, 가정에서도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