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국내 캠핑 인구가 1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올 여름 전국의 내로라하는 캠핑장은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되는 등 큰 성황을 이루고 있다. 또한 주말 버라이어티 ‘1박2일’의 잠자리 복불복 게임도 캠핑족들의 여행 욕구를 더욱 증가시키며 인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렇듯 캠핑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 야외 취침이다. 하지만 이러한 야외 취침은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을 경우 예상치 못한 허리 부상을 당하거나 혹은 기존에 있던 허리와 관련된 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산과 들, 바다나 강가 주변에서 야외 취침을 할 경우 실내보다 낮은 기온으로 인해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허리 근육이 수축되거나 긴장으로 인해 굳어져 허리와 추간판 근육을 보호해야 하는 근육이 허리근육에 부담을 줘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딱딱한 바닥에서 취침을 하게 될 경우 일어나고 눕는 과정에서 허리에 충격을 줄 수 있고 바닥과 허리 사이에 공간이 생겨 원래 허리의 모양인 S자를 유지하지 못해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찬 곳에서 잠들다 갑자기 아침 기상을 하게 되면 허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상 시에는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취침 및 기상 이후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움직이지 말고 통증이 줄어들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캠핑 전에는 허리 부상 방지를 위해 물품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딱딱한 바닥에서의 잠자리는 허리 부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바닥을 푹신하게 해줄 매트리스(침낭)나 이불 등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이때 바닥의 냉기를 없애고 습기 방지를 위해 비닐이나 방수 깔개를 깔고 취침을 위해 침낭을 이용하게 되면 단열은 물론이고 바닥을 푹신하게 해주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척추관절전문 은평 튼튼병원 조태연 원장은 “여름철 캠핑 시에는 조심해야 할 것이 많다. 특히 허리나 목 부상을 조심해야 하는데 온도 차이와 야외 취침으로 인해 허리통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캠핑 전에는 허리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필수품인 침낭과 매트리스 같은 것을 준비해 가는 것이 허리도 지키고 즐거운 캠핑도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캠핑 시 장소적인 요인으로 인해 허리가 아플 수도 있지만 습관적으로 잘못된 자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잘못된 자세 습관은 스스로가 늘 유의하지 않는다면 고치기 힘든 것으로 허리가 아프기 전에 미리 올바른 자세 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