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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도 겪을 수 있는 척추측만증 주의해야 |
등록일 2018-02-07 |
임산부 및 부모는 물론 주변인들이 만드는 환경에 따라 아이의 건강이 좌우된다. 실제로 임산부의 흡연, 음주 등은 태아의 염색체에 손상을 줘, 태어난 후 아이가 지적장애 및 발달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연구된다. 최근엔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노산 및 정자, 난자의 약화로 인해 선천적으로 약한 아이가 태어나는 경우도 증가하는 추세다.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방심할 수 없다. 유아의 경우 두개골이 모두 닫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나며, 이외의 뼈도 성인에 비해 크게 약하다. 이러한 영아의 뼈는 작은 충격에도 변형이 되거나 골절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유아를 평소에 눕히는 자세, 안는 자세 등이 잘못될 경우 정상적인 발달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영아는 아직 힘이 부족해 스스로 자세를 바로잡을 수 없으므로 양육자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영유아도 척추 질환을 겪을 수 있다. 선천적으로 척추측만증을 일으키는 요인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도 있으며, 잘못된 양육 환경에서 자세가 바로잡히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 척추측만증은 허리디스크 등과 달리 가정에서 치료할 수 없는 질환이다.
비전문가의 경우 영유아가 보이는 척추 이상이 일시적인 증상인지 질환인지 구분할 수 없기에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척추측만증은 성장을 할 수 있는 시기에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허리가 구부러진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엔 수술적 치료를 받지 않고 장기적인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허리 모양을 회복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의 진단은 병원에서 엑스레이 상 결과를 통해 진단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정에서는 허리를 구부렸을 때 유아의 한쪽 어깨만 위쪽으로 돌출되거나 등허리를 만져보았을 때 척추의 모양이 곧지 않을 경우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소아마비 등 신경성 질환의 증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척추측만증이 의심되는 경우 정밀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척추측만증으로 판정 받은 환자의 경우 대부분 척추측만증의 증세 및 경과를 관찰한 후 보조기를 사용하는 치료를 받게 된다. 척추측만증의 보조기는 허리를 받쳐주고 더 이상 휘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성장하는 아동이나 청소년 환자의 경우 자라면서 척추가 바른 모양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탱하기 위해 사용된다. 모든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구부러진 각도가 지나치게 크지 않고, 심폐기능에 이상을 주지 않는다면 수술을 받지 않고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이때엔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물리치료 등을 받을 수 있다. 단, 척추측만증의 치료는 빠른 시기에 발견해 시행되는 것이 좋다. 성장기의 척추측만증은 성장하며 더 크게 각도가 휘어지게 된다. 휘어진 각도가 클수록 진행 속도도 빠르다.
노원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조태연 원장은 “유아기는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질환 및 장애를 얻을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선천적인 질환이 드러날 수 있는 시기다”라며 “영유아 때 발견한 질환은 빨리 대처할수록 치료 효과가 클 수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조태연 원장은 “자녀가 유독 똑바로 있는 자세를 불편해 하거나 편하게 있는 상태에서 허리가 비정상적으로 구부러지는 것이 관찰된다면, 예방 및 교정을 위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권고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