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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증가하는 척추관협착증,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해야 |
등록일 2017-02-06 |
의정부 참튼튼병원 안성대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에 대해 "척추 뼈 뒤로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있다"며 "척추관이 퇴행성 변화나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점차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데 이곳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질환은 초기에는 가벼운 요통으로 시작해 점차 엉덩이 부위를 거쳐 하반신 전체에 이상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디스크와 비슷하지만 허리디스크의 주된 증상인 허리 통증보다 다리 저림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걷는 도중 다리가 저리는 현상이 나타나거나, 오래 걸으면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프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허리디스크와 달리 갑작스럽게 나타나지 않으며, 오랜 시간 동안 뼈, 인대, 디스크 등이 점차 퇴화하면서 척추관이 좁아지고 신경을 눌러 통증을 야기하기 때문에 예방 및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데 의자에 앉거나 장시간 서 있는 경우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줘 근육의 긴장을 해소해주는 게 좋다.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했다면 초기에 비수술 치료가 가능하다.
이 질환은 진행될수록 다리 저림과 하반신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어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환 초기에는 비수술치료법인 도수치료를 통해 완치 가능하다. 도수치료는 전문가의 손을 이용해 척추와 관절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고, 빠르며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도수치료사가 통증 부위를 손으로 직접 진단한 뒤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또 틀어진 척추와 관절을 제자리로 되돌려주며, 체형교정과 자세교정효과에도 도움이 된다.
비수술치료인 만큼 출혈과 감염의 위험이 적고, 약물에 의존하지 않아 후유증과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적다. 반면, 초기에 질환을 치료하지 못하면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 진행 정도가 심하면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신경 감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신경 감압술은 약 1.5cm의 특수관을 이용해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병변만을 제거하기 때문에 절개면이 작아 출혈이나 흉터에 대한 부담이 적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
안성대 원장은 "수술 후 허리를 관리하지 않는다면 재발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수술 직후 첫 주에는 과격한 운동을 삼가고, 평지에서 걷기 운동을 해주는 게 좋으며, 약 3주가량 지난 뒤에는 의사와 상담 후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