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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찾아온 목통증과 손발 저림 '후종인대골화증', 정확한 치료가 관건 |
등록일 2017-01-20 |
이 질환은 척추관 앞쪽과 척추체의 뒤쪽에서 지지하고 있는 후종인대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단단하게 굳어져(골화증상) 척추관을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척추 신경을 압박해 목통증뿐만 아니라 팔, 다리의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한 후종인대골화증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전 혹은 인종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경추부에 발생해 척추나 신경근을 압박하면서 골화된 후종인대가 척추관을 60% 이상 차지하고 있을 때 증상을 일으킨다. 이보다 덜한 경우에는 경추관절운동장애 및 경추통, 때에 따라서는 저림 증상도도 나타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거나 골화 부위가 커질 수도 있지만 이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평 참튼튼병원 천세훈 원장은 "마비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만 수술을 진행하고, 마비 증상이 없다면 예방의 목적으로 보존치료를 받는 게 좋다"며 "통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주사치료 등 치료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비 증상 개선을 위한 수술은 척추체를 제거한 후 골화 부분(단단해져 있는 부분)을 모두 적출하는 전방접근법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3개 이상의 척추체에서 발생했거나 위험성이 있을 경우 후궁절제술이나 후궁성형술을 통해 후방감압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후궁절제술이란 척추 주위의 근육을 벌린 후 수술용 현미경을 사용해 신경을 누르고 있는 구조물을 제거하고 신경을 풀어주는 수술이다. 천세훈 원장은 "후종인대골화증 수술은 흔하게 시행되지 않기 때문에 질환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숙련된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자주 목을 풀어 주는 게 목 근육의 경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증상이 발생했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