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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수면다원검사로 원인 파악 후 치료 및 수술 판단해야 |
등록일 2016-12-20 |
코골이시 발생되는 소리는 약 500Hz 주파수의 소음으로 작게 보아서는 주변 민폐를 끼치는 골치덩이로 인식되지만 단순히 이를 넘어 대부분의 코골이 환자에서 수면무호흡증이 발현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의학적 정의상 자는 도중 평균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이 시간당 5회 이상 지속되면 수면무호흡증이라 진단할 수 있는데, 국내 학계 보고(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2004)에 따르면 유병율은 30세 이상 성인 남성의 경우 27.6%이며 여성의 경우도 20% 가까이 보고 되어 국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상당히 흔하고 또한 진단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코골이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코골이가 기도가 좁아져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면 수면무호흡은 좁았던 기도가 더 좁아지면서 숨길이 막혀 호흡이 일시적으로 정지되는 증상으로 치료를 적절히 하지 않는 경우 2차적으로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등 성인병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수면 중 호흡곤란으로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이 1시간에 15번 이상 발생할 경우,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3.5배나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숨이비인후과 수면클리닉(청담 참튼튼병원) 박동선 원장(수면전문의)은 “너무 큰 코골이 소리, 수면 중 호흡 단절 현상, 일상생활이나 업무를 할 때 졸음이 쏟아지는 현상, 무언가에 집중하기 힘들고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이유 없이 짜증과 우울함이 느껴지는 현상 등이 지속된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보고 수면전문의와 상담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진찰 및 내시경을 통해 코와 목의 해부학적 문제 및 구조를 살펴보는 검사와 정밀검사인 수면다원검사 등이 필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을 취할수 있는 특수 검사실에서 6~8시간 수면을 취하면서 뇌전도, 호흡의 변화 측정, 코골이 측정,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 각종 종합검사를 통해 수면장애의 정확한 원인과 정도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정밀한 검사다. 이러한 코골이로 대표되는 수면무호흡증은 불치병이 아니기에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며 코골이가 있다고 하면 수술만을 받던 옛날과 달리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각종 맞춤 치료가 존재한다. 즉, 수면전문의의 진찰 및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양압적 환기 치료(CPAP) 및 각종 수술, 상기도 전진장치(MAD) 등 개개인마다 적합한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하므로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에 임하여야 한다.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양압기(쳬몌) 치료가 대표적이다. 양압 호흡기로 수면 중 잘못된 호흡에 맞추어 기도에 압력을 가해 좁아지거나 닫힌 기도를 열고 확장하여 정상호흡을 유도하고 정상 수면을 유도한다. 기구사용에 따른 불편함이 단점이지만, 효과적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다. 수술적인 방법은 환자 상태에 따라 먼저 적응증에 합당한지를 정확히 판단하여야 한다. 일관된 수술방법이 있다기 보다는 경험 및 환자 상태에 따른 수술범위나 방법의 유연성이 필요하다. 또한 박동선 원장( 국제수면전문의,의학박사)은 “단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만성 대사질환이므로 역시 다른 대사질환인 고혈압 당뇨와 마찬가지로 적절한 생활습관의 조절 및 개선이 중요하다”며 “특히 복부비만이 형성될 경우 호흡의 변화가 초래되므로 체중 조절에 신경을 써야한다. 또한 술은 인두(입 안과 식도 사이의 소화기관)의 근육을 이완시켜 기도를 좁게 하고, 흡연은 상기도 근육 점막을 붓게 하므로 금연과 금주도 필요하다. 또한 각종 이비인후과 질환도 호흡을 방해하는 요소이므로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